아름다운 향이 나는 사람
'기도와 묵상'이라는 주제로 글을 쓰는 작가님을 보았다.
기도는 지존자와의 대화이지만
그러하기에 가장 자신을 단장하고 경건한 마음으로 다가가야 하는 것이기도 하다.
매일의 기도에 무엇을 말하고 무엇을 바랄 것인지
기대가 된다.
일기를 쓰는 사람도 있고 자신의 경험을 쓰는 사람도 있고
상상의 소설을 쓰는 사람도 있고 시상(詩想)을 쓰는 사람도 있지만
기도를 쓰는 사람이란...
기도는 가장 고요한 상태에서
그 사람의 내면을 비추는 거울과도 같다.
사람이 자신의 몸에 걸친 모든 것을 벗어야
비로소 그 사람의 향기를 맡을 수 있는 것과 같다.
기도는 그 사람에게서 피어오르는 향(香)이기 때문이다.
과거에 율법 시대 때 하느님의 성전에는 잘 배합된 향을 피우는 일이 있었다.
그러한 배합은 엄격하게 규정되어 있고
거기에 다른 것을 섞거나 잘못된 향을 드리는 것은 매우 불경한 일로
처벌을 면할 수 없었다.
향은 은은하게 성전 경내를 퍼져 나갔으며
하늘로 올라가는 기도의 상징이었다.
아름다운 향은 아름다운 주파수를 가지고 있다.
우리가 느끼는 불쾌한 냄새와 섞여있는 다른 냄새는 고유한 향의 주파수에 간섭하는
불협화음과 같다.
실제로 냄새는 파동을 가진 주파수라는 이론이 최근에 밝혀지고 설득력을 얻어가고 있다.
우리가 보는 빛과 색깔, 소리와 음악도 주파수이다.
음악가들은 자연의 빛깔을 보고 음악의 선율을 떠올릴 수 있는데
그들은 자연에서 느낀 따뜻함, 차가움, 밝음, 쓸쓸함, 활기참, 고요함등을 음악의 주파수로 풀어낼 수 있다.
그것은 마치 음악 분수의 물줄기가
음악의 파형에 맞추어 춤을 추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그래서 아름다운 소리는 아름다운 파형을 가지고
시끄러운 소리는 찌그러진 파형을 가진다.
그런데 사람에게는
그 사람만의 고유한 주파수가 있다.
사람에게 고유의 퍼스널 칼라가 있는 것과 같다.
그 사람에 내재되어 있는 고유의 주파수...
그것은 그 사람의 모습과도 닮아 있다.
둥글고 매끄러운 차돌에서 맑고 청명한 소리가 나듯이
아름다운 사람에게서 아름다운 주파수가 나온다.
반면에 못생기고 모난 돌에서는 둔탁한 소리가 난다.
차돌이 매끄럽고 반들반들해지기까지
얼마나 많은 풍파를 거쳤겠는가?
그래서 이제 다듬어지고 깎여진
그 사람의 인생에서
비로소 아름다운 주파수가 나올 수 있는 것이다.
그 사람이 말을 하면 아름다운 소리가 나고
그 사람이 그림을 그리면 아름다운 색이 나오고
그 사람이 노래를 하면 아름다운 음악이 나온다.
그 사람이 기도를 하면...?
아름다운 향(香)이 나온다.
지존자께서 좋아하시는 사람,
그 사람의 향기가 나는 것이다.
나도 그 작가님의 기도를 감상하며 흠향하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