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듬정렬™로 중심에 튜브 연결 강화하는 방법

by 헤스티아

지난 글에서 불안, 공포를 통과하는 근본적이고 원래 갖고 있던 힘으로 '중심에 연결된 튜브' 은유를 들었다. 이제 실제로 그 연결을 강화하는 방법을 설명해 보겠다.


이건 계속해서 여러 방식으로 표현하겠지만, 원리는 간단하다.


하복부 중심 앵커(참조점) "lower-body center anchor"에 주의를 집중하는 훈련을 계속하면 된다.



사실 명상 수련을 할 때는 '단전을 바라보며 챙기는 힘을 기르라'라고 가르침을 받은 내용을 지금 인지과학적으로 풀고 있다. 이 말의 의미를 실제로 실습과 스승의 점검 없이 오해 없이 전달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그 말을 멈추고 가급적 일반적으로 통용될 수 있는 인지과학적 용어로 설명을 시도하는 중이다.


단전이 해부학적으로 존재하느냐 마느냐의 불필요한 논쟁을 세울 필요도 없이,

Interoceptive hub (내부감각 허브)라 부르는 지점에 주의를 기울이면 된다.


그 위치는 배꼽에서 손가락 세 마디 정도 아래 지점 (3-7cm 사이) 언저리에서 본인이 주의가 집중되는 지점을 편안하게 정하면 된다. 어차피 나중에 진짜 몸의 반응이 일어나면 그 지점이 어디인지 스스로 알게 된다. 이 지점이 Interoceptive hub (내부감각 허브)라 불리는 이유가 있다.


복부 장기

횡격막 아래

장 신경계(enteric nervous system)

미주신경 분포


가 밀집된 영역이다.

이 부위는

심장처럼 빠르게 변하지 않고

얼굴·가슴처럼 정서 신호가 과도하지도 않고

사지처럼 외부 행동에 끌려가지도 않는다.


즉, 내부 감각 중에서도 가장 ‘저주파·안정적’ 신호가 모이는 영역이다.


이 부분은 Attention anchoring에 최적화된 위치이기도 하다.

불안, 공포에 대비하여 중심으로 돌아오는 튜브 연결을 강화할 때 중요한 건

“어디에 주의를 두느냐”보다, 주의가 얼마나 흔들리지 않고 유지되느냐다.


하복부 중심 앵커(참조점) "lower-body center anchor"는,


시각 자극에서 멀고

언어 처리 영역(전두엽)과 거리감이 있고

즉각적 감정 반응(흉부)보다 아래에 있다.


그래서 하복부 중심 앵커(참조점) "lower-body center anchor"에 주의를 두면 자연스럽게 다음이 일어난다.

사고 과잉 감소

감정 반응의 과도한 증폭 억제

주의의 이동 빈도 감소


이 과정이 반복되면서, 점점 신경계가 불안과 공포 반응에서 안정적 범주를 조금씩 넓혀 확보하게 된다.




나는 계속 우리 삶은 내게 맞는 구조를 파악하고, 그 구조안에서 나의 경험을 신경계 차원에서 각인시키며,

필요한 경우 에고의 집착을 살아내고 태워나가며, 더 통합된 존재로 나아가는 것이 목적이라고 말하는 중이다.


이 과정에서 불안, 공포, 그리고 온갖 좌절스러운 감정과 반응은 필연이다.

그렇지만 그럼에도 이 과정을 좀 더 덜 고통스럽게, 존재가 무너지지 않게 통과하는 방법은 있다.

그 방법을 자기만의 방식으로 스스로 터득한 사람들도 많고,

의도적인 명상 수련을 통해 이르려는 시도도 많다.

제대로 해낸다면 분명 효과가 있는 접근이다.


어쨌든 이름은 달라도 사실 중심에 연결된 힘을 유지하고 있을 때, 신경계가 가지는 안정감은 같다.


멀리 가도 괜찮다.
흔들려도 괜찮다.
어쨌든 나의 중심과의 연결은 유지된다.


이 연결이 있으면,

다른 상태로 잠시 이동해도

강한 반응이 올라와도

길을 잃었다는 공포에 빠지지 않는다.


왜냐하면 되돌아오는 경로가 이미 확보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명상이든 리듬정렬™ 훈련이든, 제대로 된 방식으로 중심에 연결된 힘을 기르면 튜브에 연결된 줄이 굵어지는 효과가 있다. 튜브가 굵고 안정적이라는 비유는, 1) 멀리 갔다가도 빠르게 복귀할 수 있고, 2) 같은 단계를 훨씬 덜 소모적으로 통과한다는 말이다.


보통 이 힘은 하루아침에 훈련되고 길러지는 게 아니니, 평소에 길러두어야 한다.

내가 어떤 신경계 반응을 통과하든, 중심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신경계 차원의 확신,

그 안전한 복귀 경로를 가급적 평소에 확보해 둘 수 있길 바란다.


다만, 당장 내가 감당하기 어려운 정도의 신경계 공포 반응이라면,

의료 전문가의 도움으로 일단 증상을 감당해 내면서, 안전한 시간을 확보한 후,

기회 닿는 대로 중심에 연결되는 훈련을 조금씩 해나가면, 스스로 무너지지 않고 지속가능한 삶을 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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