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 빚을 진 내게 우주님이 가르쳐 준 운이 풀리는 말버릇
명상, 마음을 내다- 소원을 정하는 방법
끌어당김의 법칙은 흔히 다음과 같이 설명됩니다. 원하는 것이 있으면, 그것이 이루어진다고 믿고 기다리면 다 이루어진다고.
이 문장은 세 가지 포인트에서 주의 깊게 봐야 합니다. 원하는 것, 믿는 것, 기다리는 것. 끌어당김의 법칙을 활용했는데, 원하는 소원이 현실에서 이루어지지 않은 사람들은 이 말들을 사용하는데 소통에 오해가 있었던 것입니다.
가장 먼저 ‘원한다’는 부분을 더 깊이 살펴봅니다. 이 말은 명상에서 ‘마음을 내는 것’과 일치합니다. 지금껏 블로그와 브런치 글에서 계속 설명했듯이 명상에서 말하는 '마음'은 모든 일을 만들어내는 근본 에너지입니다. 현재 의식의 내가 생각하는 기분, 태도, 감정이 아닙니다. 그리고 근본 에너지의 진동수에 따라 현실의 수준이 달라진다고 했습니다.
명상에서 마음을 낸다는 것은 에너지의 초점을 어딘가에 맞추는 것입니다. 내가 원하는 소원이기도 하고, 해결하고픈 문제이기도 합니다. 마음을 쓰는 것은 내가 초점을 맞춘 곳에 필요한 진동수가 작용할 수 있도록 계속 주시, 집중하여 진동수를 높여 유지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대체로 일상에서 마음을 내는 것이 서툽니다. 그래서 원하는 목표를 얻은 사람들에게 효과가 있었던 방법을 참고해서 배우려 하곤 합니다. 그중 시중에 가장 널리 알려진 방법은 세 가지 정도가 있습니다. 시각화, 확언, 우주에 소원을 주문하기.
우주에 소원을 주문하기는 그저 명확하게 소원을 정하면 된다는 접근법입니다. 여러 자기 계발서에서 소원을 글로 적어보라는 것도 같은 취지의 조언입니다. 명상에서 ‘마음을 내다’와 같은 표현입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우리가 원하는 것을 명확하게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무엇을 원해야 하는지에 대한 방법론들도 책으로 종종 나와 있습니다.
오늘은 '우주에 소원을 주문하기' 방식을 우화 형식으로 풀어쓴 자기 계발서를 명상의 관점에서 읽어보겠습니다.
고이케 히로시의 [2억 빚을 진 내게 우주님이 가르쳐 준 운이 풀리는 말버릇]입니다. 저자가 첫 번째 책의 성공으로, 비슷한 제목의 시리즈 책이 여러 권을 내어 제목이 좀 헷갈리긴 합니다.
첫 번째 책이 [2억 빚을 진 내게 우주님이 가르쳐 준 운이 풀리는 말버릇]이고 두 번째 책이 [2억 빚을 진 내게 우주님이 가르쳐 준 운이 풀리는 말버릇 만화편]입니다.
마치 두 번째 책이 첫 번째 책의 만화 버전인 것 같지만,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첫 번째 책은 저자인 고이케 히로시 자신의 사연을 자기 계발 소설화 한 것이고, 두 번째 책은 직장과 결혼과 금전적인 상황에서 어려움을 겪던 여자 주인공의 이야기입니다. 첫 번째 책은 의류 사업을 하다 2억의 빚을 진 저자가 ‘우주님’의 도움으로 실행에 옮겨 빚을 갚고 그 경험을 우화 형식의 소설로 쓴 것입니다.
2억 빚을 진 내게 우주님이 가르쳐준 운이 풀리는 말버릇저자고이케 히로시출판나무생각발매2017.08.14.
책 제목에 나온 ‘우주님’이란 존재를 이상하게 생각할 것 없습니다. 책에서 저자가 어느 날 우주님이 샤워기에서 툭 튀어나왔다고 표현한 것으로 보아, 샤워하다 떠오른 직관의 의인화 정도로 이해하면 될 것 같습니다. 원래 샤워를 할 때처럼 약간 이완된 상태에서는 직관의 형태로 아이디어가 잘 떠오르곤 하니까요.
역사적으로 유명한 천재들이 창의적 아이디어를 샤워할 때 떠올렸다는 사례는 넘칩니다. 우리가 역사적으로 유명한 천재는 아니더라도 우리 모두 이런 경험은 있지 않은가요. 샤워나 목욕할 때, 산책할 때 약간 이완된 상태에서 직관이 떠오릅니다.
『2억 우주님 시리즈』의 저자도 경제적 문제로 곤란을 겪을 때, 도망가지 않고 해결할 방법을 찾으려 골똘히 생각하던 시기에 어느 날 샤워하며 직관이 떠오른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그 직관을 따라 행동을 하며 점점 현실을 바꿔가고 있었고, 그의 빚을 다 갚은 이후에 사후에 그 시기의 직관을 의인화해서 소설로 풀어 놓은 것 같습니다.
누구나 살면서 관계, 건강, 경제적 문제를 겪는 순간이 있습니다. 다른 방식으로 이해하자면 그 순간은 우리의 내면이 통합을 바라는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
[2억 빚을 진 내게 우주님이 가르쳐 준 운이 풀리는 말버릇] 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특히 경제적 곤란의 상황에서 빠져나오는 것을 중점적으로 다룹니다.
경제적 곤란으로 두렵고 막막한 순간에 마음을 다잡고 다음 행동을 떠올리려는 것만으로 진동수가 높아집니다. 이 문장만으로는 너무 뜬구름 잡는 것 같고, 현실 문제 해결에 도움이 별로 안 되는 것 같습니다. 좀 더 풀어서 설명해 보겠습니다.
누구나 일시적으로라도 경제적 곤란을 겪은 경험이 있을 텐데, 그때는 불안함과 막막함 속에 빠지게 됩니다. 마음은 조급하고, 판단은 흐려집니다. 이 상태에 빠져 있는 동안 우리의 진동수는 계속해서 내려가기 마련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불안함과 막막함을 있는 그대로 마주하며 그 속에서 정서적으로 평정을 유지하려 하기만 해도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고 이때 진동수는 다시 올라갑니다.
최악의 경우 내가 생각한 방식으로 내가 생각한 때에 문제를 다 해결할 수 없더라도, 그 이후에도 지속되는 삶에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음 한 발을 내딛는 건 또다시 엄청난 에너지를 필요로 합니다. 그래서 진동수가 올라가는 것입니다.
『2억 우주님 시리즈』 ([2억 빚을 진 내게 우주님이 가르쳐 준 운이 풀리는 말버릇]을 비롯해서 그의 책 모두 공통적으로 2억, 우주님이 들어가기 때문에 이하 이렇게 부르겠습니다.)의 저자는 이 부분까지는 인식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저 우주에 주문을 하면 뭐든 이루어진다고 계속 주장합니다. 이 책 역시 개인적 경험을 바탕으로 하여 소원을 이루는 일반 법칙을 정리하려 한 것이므로 필요한 부분만 걸러 들으면 됩니다. 대신 우주에 명확하게 소원을 바라는 부분은 쉬운 비유로 잘 설명했다고 생각합니다.
『2억 우주님 시리즈』에서는 부정적 확언도 우주에 소원을 비는 것이라 표현합니다. 그래서 자신도 의식하지 못하는 부정적 말버릇이 부정적 확언으로 우주에 소원을 비는 행위라고 표현합니다. (사실 시크릿을 비롯한 끌어당김의 법칙에서 공통적으로 이야기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이 책에서는 끌어당김의 법칙에 관한 여러 책에서 공통적으로 강조했듯이 소원의 시제가 중요하다는 이야기도 합니다. ‘~하고 싶다’라고 계속 말하면, 꾸준히 현재에는 갖고 있지 않다는 결핍의 파동을 내보내게 됩니다. 하지만 현실과 차이가 너무 많이 나는 소원 앞에서는 나도 모르게 ‘~하고 싶다’란 표현이 나오게 마련입니다.
이때 명상의 관점에서 보면, 무조건 ‘소원이 이뤄졌어’라고 말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닙니다. 소원이 이뤄지지 않은 지금 현실에 대한 불편함, 불안감을 더 살펴서 내면 에너지 진동수를 높여야 합니다. 내 인생에 겪는 모든 불안과 불편함의 순간은 내면 에너지의 진동수를 높일 계기가 됩니다. 반대로 진동수를 높이라고 내면이 불안함과 불편함의 순간을 내보이는 것으로 이해할 수도 있습니다.
『2억 우주님 시리즈』에서는 완료형 주문이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저자는 '내가 우주에 소원을 주문하면 이미 그 소원이 이루어진 현실이 있기 때문'이라고 해석합니다. 큰 틀에서는 이렇게 표현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이 부분을 조금 더 이해하려면 『리얼리티 트랜서핑』의 가능태 영역이라 불리는 진동수의 세계를 함께 이해하면 더 좋습니다. 이 부분은 별도의 글에서 다루겠습니다. 그리고 여전히 완료형 주문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완료형 주문이 이뤄지는 수준의 진동수에 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이와 함께 저자는 부정적 현실에서 벗어나기만 원하는 것은 명확하게 소원을 비는 것이 아니라는 점도 강조한다. 이 부분은 꽤 중요합니다. 우리가 원하는 것을 명확하게 알지 못하는 것과 크게 관련이 있기도 합니다.
사실 명상이나 끌어당김의 법칙 같은 내면세계가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어떤 것이 아닌 상태 자체를 떠올리지 못합니다. 어떤 것이 아닌 상태가 어떠한지 새로운 틀이 있어야 떠올리는 것이 가능합니다. 이 부분은 『2억 우주님 시리즈』 책뿐만 아니라, 다른 책에서도 좋은 통찰을 얻을 수 있어서 다음 글에서 더 다뤄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