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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ne Eyre Dec 28. 2019

제과사가 바라보는 건축-1

포럼디앤피를 통해 나를 투영하고 추적하다




2018년 무더운 여름이었다. 프랑스 남부의 작은 도시 비시(Vichy)에서 세웅씨를 처음 만났을 때부터 그의 눈빛은 '건축'이라는 자신의 꿈에 불타고 있었다. 건축을 너무 사랑해서 건축도 그를 사랑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스치는 생각을 쫒아보니 우리 둘은 프랑스어를 배우는 학생이고 다른 직업에 속해있기 이전에 책과 글 그리고 영화에 공통 관심사가 있었다. 시간이 흘러 우리 둘은 파리로 올라왔다. 세웅씨는 Malaquais 건축학교 학생이 되었고, 나는 Ferrandi의 학생이 되었다. 파리에서도 우리의 인연은 이어져 그가 속해 있는 포럼디앤피의 회사가 추구하는 방향을 자주 듣게 되었다. 그와 사랑에 빠진 건축에 대해 호기심이 생기던 중 (주)포럼디앤피의 <Tracing - 투영과 추적> 책의 출판 소식을 듣고 그에게 책을 읽고 싶은 마음을 전했고 그는 흔쾌히 승낙했다. 그리고 제과사인 나에게 영감을 주고 더 나아가 건축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안겨준 이 책과 내가 함께 했던 시간을, 내가 좋아하는 글로 남겨보기로 결심했다.




2019년 7월, 세웅씨와 함께 했던 프랑스 릴 여행


이 책 속에는 그에게 들었던 건축에 대한 이야기와 듣지 못한 이야기들이 조금 더 세심하고 정확하게 글과 사진으로 남겨져 있다. 건축을 대하는 포럼디앤피의 가치관이 독자들을 배려한 언어와 구성을 통해 합리적으로 구상되었다는 점은 흥미로웠다. 더 나아가 이 책을 통해 건축과 제과제빵의 관계에 대해 생각하고 건축을 새로운 관점에서 보게 되었다. 포럼디앤피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모습이 '나'라는 사람을 통해 '투영'되었고 내 과거를 '추적'할 수 있었기에 이 책의 메시지가 조금은 나에게 전해졌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영원성을 지닌 글을 사용하여 나에게 직업을 초월한 깊은 울림을 준 이 책을 제공해준 세웅씨와 포럼디앤피 회사에 깊은 감사의 말을 전한다.



몇일 동안 어딜가도 들고 다닌 책과 노트북




내가 바라보는 건축의 모습



과거의 나에게 건축물은 의식주의 기본 요소 '공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그러나 세웅씨와 이야기를 통해 건축은 쉽게 정의 내리기 어려운 직업 이상의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하루에도 우리는 건축의 혜택을 받고 살아가는 것조차 망각할 정도로 가장 가깝고 쉽게 건축과 마주한다. 


인간 생활의 필요한 기본 요소가 되는 의식주는 문명이 발달하면서 그 형태와 방법은 많이 바뀌고 있지만, 그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 주거공간은 쉬고, 더위와 추위를 피하며 동물들로부터 이격 시켜주는 공간의 목적을 넘어서 건물의 형태와 목적에 따라 다른 형태의 가치로 창출된다. 면과 면이 만나 아름다운 공간이 되고, 우리는 그 공간에서 전체를 느끼고, 삶의 질을 향상한다. 누군가는 건축을 '얼어버린 음악', '배운자의 게임', '진실에 대한 접근'이라고 이야기한다. (생략)   [ Malaquais 졸업 작품전을 다녀와서 적었던 나의 글에서 발췌 ]



Malaquais 졸업작품전에 참석 2019.9
Malaquais 학교활동 모습



아버지는 건설회사에서 오랫동안 근무해 오셨다. 이전에 내가 바라보는 건설은 그가 책임을 맡아 실현시켜냈던 건축물(건물 건설)을 통해 결과로 느끼는 것이 많았다. 겉이 아름다운 건축물이 잘 만든 건축물이라는 무지하고 편협한 생각도 있었다. 겉은 누구보다 아름다운 사람이 적절하지 못한 곳에서 가치관을 상실하고 내면은 빈약하게 살아간다면 우리는 그 사람에게 잘 살고 있거나 좋은 사람이라고 말하지 않는 것과 비슷하다. 건축과 사람도 많이 닮았다는 생각이 든다. 인간은 자신보다 몇 배, 몇천 배가 더 큰 공간을 그들의 생각과, 소비자가 원하는 방법대로 만들어 나간다. 빈 공간을 채우는 일은 곧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일이다. 그런 아버지의 직업이 나에겐 늘 신기하다.


파리 루이비통 박물관 외관 모습


건축이란 인간의 여러 가지 생활을 담기 위한 기술, 구조 및 기능을 수단으로 하여 이루어지는 '공간 예술'이다. 건축은 용도라는 목적성에 적합해야 하며 적절한 재료를 가장 합리적인 형식을 취하여 안전하게 이룩되어야 한다. [위키백과 건축의 정의 중 발췌 ]



결과만 통해서 한 분야를 이해하기에는 어려움이 많다. '보이지 않는 공간에 대한 가치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라는 이 책의 첫 페이지 위에 실린 독자에게 전하는 말이다. 건축의 과정에 조금 더 집중해주기를 바라는 포럼디앤피의 메시지가 담겨 있다. 건강한 과정안에서 사람들에게 좋은 경험을 공유하고 싶은 마음은, 갈수록 과정보다는 결과를, 모든 것을 합격과 불합격으로 나눠버리는 시대 안에서 무엇이 중요한지(주관적인 생각을 존중) 포럼디앤피의 건축을 이야기하기 전에 정확하게 독자에게 길을 안내한다.


차를 주차할수 있는 차고는 건물이고, 성당은 하나의 건축이다. 사람들이 들어가는 데 충분한 넓이를 갖춘 것은 모두 건물이지만, 건축이라는 말은 미적 감동을 목표로 설계된 건물에만 사용된다. [위키백과 건축의 정의 중 발췌]


용어들의 정의와 관계가 조금은 복잡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이 책 속에는 포럼디앤피의 건축의 과정이 살아 꿈틀거리고 있다. 한 분야에 철학과 뚜렷한 비전이 있으면 흔들림 없이 그것은 하나의 예술이 되고 존속성이 생긴다고 믿는다. 




같은 언어로 설득과 이해


사람은 생각을 할 수 있는 동물이다. 모든 사람의 생각은 다르다. 그렇기에 같은 나라 언어를 사용하는 한 이야기 속에서도 대화가 좀처럼 진전이 되지 않을 때가 있다. 제과점에서 책임자를 하면서 다른 업체 담당 관계자들과 미팅을 하고 직원들을 상담해주고 각 매장 책임자들가 여러 가지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서 나는 언어라는 수단을 사용했다. 같은 주제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고 생각했지만 서로의 대화가 원만하지 않았던 경험이 있다. 그때 나는 그들을 설득하고 있었고 나만 이해하는 언어를 사용했다. 그들의 언어를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지 않았고 서로의 언어의 역량 차이에서 힘들었다. 결과와 성과에 집중하면 과정이 소홀해지고 독재자의 모습으로 프로젝트를 밀고 나갈 때도 있었다. 서로의 언어를 이해하고 생각을 읽은 뒤, 상대가 스스로 알아서 받아들이고 그것이 내가 의도한 것과 일치할 때까지 기다려 주는 것이 필요했다. 내 생각을 상대에게 설득이 아닌 이해로 다가간다면 그 대화가 길을 잃지 않고 합리적인 성과를 가져다줄 것을 믿는다. 


설득이 아닌 이해, 건축은 혼자 진행하는 것이 아니다


자신의 디자인이 좋다고 상대를 설득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가 원하는 욕구를 충족하려면 필요한 디자인이 무엇인지를 이해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다. [Tracing 투영과 추적 P 26]
말은 생각이고, 생각은 환경이 만든다.                                     [Tracing 투영과 추적 P35]



건축과 제과제빵의 관계



오늘날의 직업은 가위로 자르듯이 여기까지 어떤 직업이고 여기서부터는 어떤 직업이다라고 구분하기 어렵다. 두 개 이상의 직업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고 대부분의 사람은 한 가지 이상의 직업을 가지고 같은 하늘 아래에서 공생한다. 직업 간의 협업이나 같은 회사 안에서 여러 가지 전문팀이나 부서가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생각의 차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직업은 특수성과 전문성을 가지지만 실타래처럼 복잡하게 얽혀있고 유사한 점이 많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 나는 두 직업의 공통점을 찾아낼 수 없었다. 책을 읽은 뒤 가장 비슷한 점은 사람들을 조금 더 풍요롭게 하기 위한 창작 활동이라는 점이다. 더 나아가 규모나 시간은 다르지만 그 결과물을 창출하는 과정이 유사하다. 눈 앞에서가 소비자가 그 결과물을 경험하는 것을 미리 예측해야 한다. 벤치마킹을 하고, 여러 곳에서 여러 시간에 걸쳐 제품을 분석하고, 제품의 단면도를 그리고 필요하다면 실제 축소한 모형까지 만들어 보기도 한다. 그리고 구매자의 특성과 성향을 고려하여 정확한 맛을 정하고, 여러 곳에서 자신의 제품의 진열까지 꼼꼼하게 확인한다. 판매가 되어 포장이 되면 이후 고객의 피드백까지 일련의 과정들이 건축의 과정의 굴레와 유사하다. 제과점은 반드시 건축의 결과물인 '공간'이 필요하다. 제과사가 건축가들의 발주처가 될 수도 있고 건축가들도 제과점에서 제품을 구매하니 우리는 공생하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가치관이 회사와 개인에게 미치는 영향
아키테라피(Archi-Therapy)는 '건축을 통한 치유'라는 의미이며, 포럼디앤피 건축가들 활동의 중심에 있는 건축 철학이다. 건축은, 결과로 조성된 공간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각자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도록 감정과 행동을 예측하며 설계하는 것임과 동시에, 건축물을 만들어 가는 과정에 있는 다양한 역할의 사람들에게도 삶을 치유하는 시간을 제공하는 것이다. 우리는 이러한 지향점을 갖고 보다 많은 사람들이 좋은 건축적 경혐을 하고, 건강한 건축 환경에서 양질의 건축이 이루어진다는 것을 인식할 수 있는 건축 작업을 하는 것이다. [Tracing 투영과 추적 P19]



위의 내용을 잘 살펴보면 포럼디앤피가 추구하는 방향이 확실하게 잘 나타나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글을 쓸 때 주제가 분명하면 글이 주제에서 벗어날 일이 드물다. 행여 벗어난다고 해도 다시 돌아올 수 있다. 8년을 넘게 제과점의 책임자로 근무하다가 모든 것을 내려놓고 프랑스 유학길에 오른 이유도 '가치관의 부재'였다. 머릿속에 맴도는 가치관은 많았지만 내 마음속에 뚜렷한 가치관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던 시기다. 돌아갈 수 있는 곳이 없었다. 가치관의 상실은 업무의 효율성을 떨어지게 하고 능동적이 아닌 수동적 삶을 살게 하며 삶의 의욕을 잃게 만든다. 무너지면 다시 일어날 힘이 갈수록 부족하다. 회사 구성원 모두가 하나의 가치관을 설득이 아닌 이해로 받아들일 때 그 회사는 뿌리가 깊게 내렸다고 생각한다. 당장 나무에 달린 열매가 아니라 땅 속으로 뻗어 내려가고 있는 회사의 가치관이라는 뿌리의 길이와 굵기도 간과해서는 안 되는 중요한 문제다. 하나의 매장을 오픈하기 전에 매장의 위치, 제품의 종류와 품목, 화려한 기술도 다 좋지만, 어떤 가치관으로 내 직업에 대해 임하는지에 대해 잊지 않아야 한다.



철학이 직업에서 필요한 이유



결과와 창작은 모두 '선택'을 통해 이루어지는데, 선택의 기준이 되는 것은 바로 건축가의 관점 즉 철학인 것이다. (생략) 그래서 나는 건축가의 철학을 다음과 같이 기록한다. "건축가의 철학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보여질 것을 결정하는 '설계의 시작'이다" [Tracing 투영과 추적 P18]


하나의 건축물은 건축가의 얼굴이고, 하나의 디저트는 제과사의 얼굴이다. 그들의 생각이 반영된 결과물을 만들기 위한 시작과 과정에 영혼을 불어넣는 일. 결과물의 영혼은 철학이 된다. '이건 단팥빵이에요'가 아닌 어떠한 정신으로 어떤 가치관에 의거하여 제품을 만들고 싶었는지에 대한 동기부여가 철학적 요소이다. 고객에서 직접적으로 설명해주면 가장 좋지만 그렇지 못하더라고 제과사 한 명 한 명은 자신이 왜 이 제품을 만드는지에 대해 스스로 질문을 던져야 한다. 수많은 형용사들은 그 철학을 바탕으로 생겨나 나를 둘러싼 모든 명사를 수식해준다. 제품과 건축물의 가치는 어떤 철학을 가지고 프로젝트를 임하는지에 따라 달라진다. 철학이 빠져버린 건축물과 제품을 만드는 모든 순간순간은 예술이라고 말하기 어렵지 않을까?




기록과 공유


"아카이브(Archive) : [기록을 보관하다. 기록 보관소]는 건축의 시작이다. (생략) 좋은 주제는 갑작스러운 영감이 아니라 축척된 자료의 관찰과 탐구를 기본으로 개인의 새로운 관점과 질문으로부터 찾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너무나 상식적인, 그러나 쉽게 지나칠 수 없는 태도였다. [Tracing 투영과 추적 P47]



추상적 아이디어나 사실에 근거한 과정과 결과물의 업적이 기록으로 남아있지 않으면 추억으로 남고 기록으로 남으면 증거와 역사가 된다. 그것은 공동체 성장의 발판이 될 것이고 함께하는 사람들과 공유했을 때 서로의 언어를 조금 더 빠르게 이해할 수 있는 도구가 될 때도 있다. 숫자와 글로 기록된 문서들은 회사에서 없어서는 안 되는 소중한 자산인 동시에 상호 간의 공유를 통해 끈끈한 조직력과 신뢰를 경험하게 된다. 포럼디앤피의 생각을 이 책을 통해 기록하고 독자들과 공유하여 건축의 언어와 생각과 가치를 이해시켰다면 이 책 자체가 기록과 공유의 모범사례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치유하는 방법의 종류


마음의 치유는 해체가 아닌 건설을 통해 이루어진다. 건축가는 외면적으로, 정신 분석가는 내면적으로 작업하는 것이 다를 뿐 결국 그 둘은 건물과 마음이 만나는 자리에서 하나가 된다. [Tracing 투영과 추적 P7]

 

건축으로 삶을 치유한다는 말이 생소했다. 어떠한 건축물에서 좋은 감정을 느끼고 더 나아가 행동의 변화가 생겼던 적이 부족했던 내 경험 때문일 것이다. 내가 아픈 곳이 어딘지 정확하게 알았다면 적절한 의사를 찾아가 합리적으로 치유를 받아야 한다. 정당한 제품의 가격을 지불하고 웃으며 오히려 나에게 감사하다고 말하던 고객들의 얼굴이 스쳐 지나갔다. 그들도 내가 만든 제품으로 치유받은 것일까? 좋음의 기준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서 모든 직업이 누군가의 아픔을 치유할 수 있는 확실한 치료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포럼디엠피는 ‘좋은 건축’을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건축가는 보기 좋은 건축물을 짓는 것이 목적이 아니다. 자신이 짓게 될 공간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겪을 감정을 예측하며 설계하는데, 그런 건축가의 예측과 실제 사람들이 겪는 감정의 절차를 좁힐수록 더 좋은 건축이 될 수 있다. 결국 좋은 건축이란 사람들이 삶이 건강해지도록 감정과 행동의 변화를 설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Tracing 투영과 추척 P23]



사용자(고객) 입장에서 항상 생각하고 소통
세웅씨에게 건축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작은 변화가 생겼다. 건축물의 내부에서 바깥의 풍경을 촬영한 사진을 좋아하게 되었다. 화려하고 기하학적인 외부의 건축물 모습이 아닌, 건물의 내부에 서서 그곳을 이용할 사람들의 관점으로 바라보는 바깥 풍경은 비록 작은 프레임 안에 있지만 발상 자체가 신선했다. 완성되지 않는 곳에서 완성된 모습을 사용자의 눈으로 바라보고 상상하는 것, 포럼디앤피의 건축의 철학이 정확하게 내 머릿속을 관통했다.


사람은 상대에 입장에 처할때 비로써 그 마음을 이해한다



건강한 정신과 철학을 가지고 기록과 공유에 의거하여 제품을 만들어도 소비자의 요구는 수시로 변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빠르게 변하는 세상 속에서 피드백이 없는 고객보다 피드백이 있는 고객이 나와 오래 함께할 고객이다. 이용한 고객이 피드백이 없다면 먼저 물어보거나 설문지를 만들어서라도 그들과 많은 소통을 하고 기록으로 남겨야 할 것이다. 고객을 통해 철학과 가치관을 전면적으로 수정하자는 이야기 아니다. 고객의 피드백과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말하는 것이다. 그들은 내가 놓치거나 나만 보이지 않는 문제의 해답을 알고 있을 때가 많을 것이다.








3일간 이 책을 정확히 6번 읽었다. 포럼디앤피의 가치와 과정을 알게 되고 그것을 통해 내 미래 모습과 지금의 과정을 기록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하나의 건강한 건축물이 주변 환경과 분위기를 바꾸고 사람을 변화시키며 지역발전에 이바지 할수 있다는 것을 책을 통해 느꼈다. 그 건축물 뒤에 포럼디앤피의 이인기 대표님과 구성원들처럼 생각이 건강한 건축가들이 있다고 생각한다. 건축이 사람을 치유하고 이후 치유받은 사람이 건축에 대한 인식이 바뀔 수 있다는 경험과 확신이 있기 때문에 오늘도 그들은, 그들의 꿈을 위해 달리고 있다고 생각한다. 언젠가 내가 원하는 건축물에서 내가 원하는 제과사가 되어 건강한 생각으로 그 '공간'을 통해 누군가는 내 제품을 통해 위로받고, 나도 그들을 통해 위로받고 치유받을 수 있는 공생하는 우리를 그려본다. 


어떤 제품을 생산하는가? 이 제품이 가진 의미는 무엇인가? 이 제품이 사회에 어떤 혜택을 주는가? 이 제품을 만드는 기업의 정체성은 무엇인가? 이를 실현시키기 위해서 필요한 것들은 무엇인가? [Tracing 투영과 추적 P7]


도축장을 문화공간으로 만든 파리 19구 공원








장소가 같아도 계절이 흐르고 시간이 흐르면 언젠가는 공간의 모습은 바뀔 것이다. 그리고 그 곳을 스쳐간 사람들의 따뜻한 감정이 남을 것이다. 공간을 누리고 준비했던 사람들의 모든 순간 순간이 진심이었다면 그 가치가 그 장소에 뿌리를 내리고 초심을 거름 삼아 공간의 가치를 수도 없이 생각했던 포럼디앤피의 온기가, 같은 장소를 이용할 또 다른 사람들에게도 온전한게 전해지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긍정적인 영향을 지속적으로 전파하는 것 , 이것이 포럼디앤피의 '아키테라피'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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