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비행이 좋아>
“작가님 <사람과 책>이라는 라디오에서 섭외 연락이 왔어요.”
“녹음 전에 쓰러져 너.”
"물을 안 쓰는데 계량기가 돌아가네요. 검사해보셔야 해요."
"화장실 다 뜯어내야 합니다. 타일 새로 해야 하니까 며칠 못 쓰시고요, 여기 여기 다 치우셔야 하고요."
“근데 왜 물 내릴 때 우리 타일로 쏟아져?”
"가장 아름다웠던 여행지는 어디였나요?"
“밤의 에펠탑이요. 숙소 창밖으로 보이는 에펠탑은 제게 남다른 의미였어요. '내 꿈이 이뤄졌구나.' 믿음이자 용기였거든요. 게다가 매 정시에 반짝거리는 에펠탑은 마치 저를 응원하는 것처럼 보였어요.”
‘내게 가장 강렬한 기억을 안겨준,
지금까지도 뇌리 깊숙이 박혀 있는 여행지는 어디지?’
“너희도 같이 갈래?”
“우리 J와 함께 바다 여행 가자!”
"끼익"
“다음 버스가 올 때까지 기다려야 한 대.”
“언제 오는데?”
“곧이라는데? 피곤할 테니까 좀 자.”
"안녕, 인도네시아도 이렇게 추울 수 있단다."
“나 1시간 안에 떠나야 해. 안 그러면 비행기를 놓칠 거야.”
“아쉬운데 바다는 보고 가자.”
“나 돈이 없어. 진짜야. 주고 싶은데 진짜 1원도 없어.”
"....."
"내가 널 살렸다. 들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