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나 떠다니던 번잡스러움으로 정신없던 마음이 조금씩 가라앉아 마치 날 좋은 날 사람으로 북적거리던 호수가 인적 없는 차분함으로 어색함을 만난듯하다. 허무함과 허탈함도 마음의 한 종류지만 이렇듯 쓸쓸한 기분이 드는 건 아무래도 씁쓸하다. 지난 2주간의 번잡함 때문인지는 알 수 없으나 다행인 건 내가 어떤 자세로 어떤 장소에 앉아있던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한 크게 신경 쓰지 않는 시선에 숨은 쉴 수 있다는 것이다. 앞으로 나가야 하는데 자꾸만 마음은 멍하니 있으라고 한다. 극도의 예민함이 올라와 어떤 노래도 어떤 자세도 편안하게 느껴지지 않아 스스로를 괴롭힌다. 아무래도 한국에 잠깐 가게 될 날이 얼마 남지 않아서인 듯하다. 그곳에 진정함이라는 게 있는 만남이 있기는 한 건지.. 반가움보다는 수선스런 걱정이 앞서나 보다. 내 공간이 내 평화로움이 뺏길지도 모른다는 걱정인가 보가 그 불안함이 나를 이다지도 예민하게 만드는가 보다. 한국에 마음 둘 곳이 없어 인도에 8년이라는 세월을 보냈는데, 마음 둘 곳보다는 마음을 써야 하는 사람들이 많은 곳으로 가려니 맘이 나도 모르게 예민해지는가 보다. 내 마음 둘 곳은 그저 흐르는 물을 보며 사유할 수 있는 곳뿐인데. 그 번잡함을 견디려나. 견디기야 하겠지만 이제는 싫은 거겠지. 그래도 이젠 안갯속에서 눈은 떠야지. 눈물도 감추어야지. 바람이 안개를 걷어가길 기다릴 나이는 지났으니까.
“나 홀로 걸어가는 안개만이 자욱한 이 거리..
중략
안갯속에 눈을 떠라
눈물을 감추어라 “
https://music.youtube.com/watch?v=9Mz_cHble4c&si=ZjepXpofUHazKyTT
헤어질 결심 ost 중 정훈희 님과 송창식 님이 부른 안개라는 노래입니다.
며칠째 보지 못한 햇살 때문인지 안갯속에 있는 듯 가라앉네요. 그래도 글을 보러 와주신 분들은 평안하시고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