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사유 중입니다.
요즘은 세상의 사람들을 두 부류로 나누는 듯하다. T와 F T는 공감보다는 솔루션, F는 그야 말로 공감,
그리고 T는 마치 그러면 안 된다는 듯 무언가 F에 좀 더 많은 점수를 주는 느낌이다.
진심 F였던 사람으로서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나는 다른 사람의 이야기에 공감하다 못해 쉽게 감정적 동화가 되는 사람이었다. 마치 그 사람의 이야기가 내 이야기인 것 같고 내가 더 아팠으며 어떻게 해서든 마치 그 사람인냥 그 사람입장에서 도와줘야 하는 느낌이 들었던 사람.
그렇지만, F와 T를 떠나 자기 연민으로 똘똘 뭉친 사람들 , 즉 스스로 불쌍한 처지라고 느끼게끔 하고 가장 낮은 곳에 있다고 느끼게 해서 감정적 동요를 이끌어내고 그 동요로 남을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호되게 수십 년간 있다 빠져나온 이후로, 난 절대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에 쉬 공감하지 않는다.
즉 공감을 이용하는 사람들이다. 이 사람들의 특징은 그 상황에서 진정으로 스스로를 불쌍하다고 여긴다는 것 즉 자기 연민이 너무나 강한 사람들이다. 사랑받는 게 너무 당연하며, 돌봄을 받아야 되는 게 너무 당연한 사람들인 것이다. 즉 그들의 자기 연민으로 인한 감정적 의존이 결과적으로 빚어내는 일은 결국 상대방으로 하여금 그들이 정말 불쌍하다고 믿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의도적이던 의도적이지 않던, 결과는 사람의 감정적 동화를 이용해서 자신의 이익을 취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다. 노동력의 착취, 감정적 착취, 등 결국 그들을 본인이 원하는 대로 움직이게 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다.
그리고 이런 관계가 습관적이 될 때, 우리는 결국 자신의 중심을 잃어버리게 된다. 그렇다 보니, 사람을 가려가며 다가가게 된다. 결국 그 사람의 힘든 상황이 정말 죽을 말 큼 힘든 상황인지 그 사람의 상황에 대입해서 객관적으로 판단하도록 노력한다. 그러면 대부분 이런 말을 듣는다.
" 너 T 지 "
그럼 이야기한다.
" 응 나 T야 "
그럼 그 상대는 다른 사람을 찾는다. 자기 연민에 빠진 스스로를 구원해 주고 힘든 일을 손수 해줄 수 있는 착한 상대를 말이다.
진심으로 위로가 필요한 사람들은 따로 있다. 가까운 사람들의 죽음, 기댈 곳이 정말 없는 사람들이지만 그 와중에 정말 최선을 다해 살고 있는 사람들, 재난과 사고 등 감히 헤아릴 수 없는 고통을 겪고 있는 사람들 감히 위로조차 할 수 없는 그 고통을 묵묵히 견뎌내는 사람들 말이다. 그 고통을 고스란히 온몸으로 느껴가며 글로 표현해 주시는 작가님들도 있다.
"악어의 눈물"
이라는 말이 있다. 악어가 먹이를 먹으면서 흘리는 눈물에 빗대어 유래된 말이다. 이는 고대 서양의 전설에서 비롯되었으며, 실제 악어의 눈물은 슬픔 때문이 아니라 먹이를 삼키기 위해 눈물샘의 신경을 자극하기 때문에 흘리는 생리적인 현상이다.
즉 먹이를 삼키기 위해 본능적으로 흘리는 생리적 현상!
그 생리적 현상에 속지 않기 위해서는 겉을 T로 무장시킬 필요가 있지 않나 싶다. 상황을 제대로 판단하기 위한 시간을 벌기 위해서라도 말이다.
"중심 꼭 잡고!!! "
글을 보시며 혹시나 글에서
분노가 느껴지신다면
수십 년간 모르고 흔들린
제 자신에 대한 분노이니 오해하지 마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