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4차 유행 때문에 대면 수업이 취소가 됐습니다. 하, 어쩌면 좋지 하는 걱정으로 일주일을 보냈죠. 비대면 수업은 솔직히 처음이었거든요.
줌 사용법을 익혀보고 수업에서 활용할 자료들을 살펴보며 일주일을 보냈고, 그렇게 첫 번째 비대면 수업을 진행하게 되었어요. 그러나 수업에 참여하신 분은 단 두 분뿐. 모두 어린이집의 가정보육 일정으로 집에서 아이들을 돌봐야 하는 형편이라 비대면 수업에도 참여하기가 힘들다 하셨습니다.
강의 진행자로서 조금은 서글프고 아쉬운 마음이 들었어요. 재미없는 강의일지 몰라도 열심히 준비했는데 제대로 해보지도 못하고 강의가 축소되어 버렸으니까요. 하지만 늘 열심히 참여해 주시는 한 분의 열혈 수강생과, 또 짬나는 대로라도 강의를 듣고 싶어 하시는 다른 수강생분들 덕분에 다행히 강의는 폐강되지는 않았습니다.
세 번째 수업에서는 아주 간단한 글쓰기 작법을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내 일상 속에서 찾아낸 나만의 글감을 가지고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나갈 수 있는지, 그리고 그 이야기를 통해 내가 얻은 생각과 느낌을 글 속에 녹여낼 수 있는지에 대한 강의였어요. 그리고 다행히 열혈 수강생이신 한 분이 에세이를 완성하셨고요. 마지막 네 번째 강의에서는 완성된 글을 함께 수정하고 첨삭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한 달이라는 시간 동안 단 한 번의 결석 없이 수업에 참여하여 한 편의 글쓰기를 완성한 수강생분 덕분에 작은 글쓰기 강의에서 '보람'이라는 한 단어를 발견할 수 있었답니다. 참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어서 코로나가 종식되어 엄마들의 열기 가득한 글쓰기 시간을 갖고 싶어요. 저도 더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