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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단팥 Sep 17. 2021

나도 나를 진작 안아줄 걸

마음을 안아주는 생각들

인터넷 서칭을 하다 우연히 소녀시대 멤버들의 인터뷰를 보게 되었다. 대한민국 최고의 걸그룹으로 성장해 지금은 각자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을 하고 있는 그녀들이기에 나도 모르게 영상을 클릭했다. 어리고 앳된 모습에서 지금은 참 성숙하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자란 여성들이기에 입가에 은근히 언 미소가 지어졌다.


인상적인 부분이 있었는데 그것은 '그때로 돌아간다면 나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이란 질문이었다. 가수로 크게 성공한 그녀들의 대답은 참 의외였다. '실수해도 괜찮아'라는 것과 '너에게 좀 더 관대해져'라는 조금은 쓸쓸하고 서글픈 말들이었기 때문에.


물론 그녀들이 그렇게 완벽함을 추구하며 자기 자신에게 혹독한 질책을 했기에 지금의 소녀시대라는 이름이 주어질 수 있었겠지만, 한편으로는 얼마나 아프게 성장했는가를 느끼게 하는 답이기도 했다. 함께 눈시울이 붉어지다가 문득 자라며 들었던 많은 충고와 조언들이 떠올랐다.

최고보단 최선을!

새벽에 일찍 일어난 새가 열매를 먹는다.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루지 마라.

시간은 당신을 기다려주지 않는다.


보통은 게으른 이들을 질책하는 말이었겠지만 이런 명언을 소중하게 받아들이고 생각하는 이들은 어쩌면 정 반대의 부지런한 사람들일지도 모른다. 소녀시대로 성공한 그녀들도 끊임없이 자신을 채찍질한 결과 그런 성공을 이루지 않았을까.


조금은 갸우뚱하고 헷갈린단 생각이 든다. 평범의 언저리를 기웃거리는 나 또한 그런 게으른 자들 중 한 명일지도 모른다는. 그러나 한 가지는 분명하게 다가온다. 성공한 누군가도 후회하는 것 하나는 자신을 좀 더 사랑하고 아껴주라고 생각한다는 점. 그럼 성공을 이루었거나 혹은 이루지 못하였거나 어느 상황에서도 자신을 잃어버리는 일은 없을 테니 말이다.


그러니, 부디 우린 타고난 우리 자신만의 삶을 살아내고 있다면 그걸로도 정말 충분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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