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였던 우리
눈부시게반짝였던
처음으로
잊혀지는 것은
체취
가장 빨리 완벽하게
다음으로
잊혀지는 것은
목소리
너무도 아련하게 저 멀리
잊혀지지 않는
아름다웠던 나날들의 미소와 웃음들
시간이 지난다해도
그날의 우리는
여전히 그 시간 속에서
여전히 그 공간 속에서
웃고있을테니까,
비록 다른 시간에 그 공간에 덩그러니 남겨져
홀로 그날의 우리를 바라봐야할지라도
괜찮습니다.
아름다운 미소를 지을 수 있게 해주는
반짝이는 물방울 하나 만들어낼 수 있으니까
아름다운 나의 삶을 채워주는 반짝이는 별이 생겼으니까
온 세상이 새하얗게 축복해준
반짝이는 한방울의 석별
一路順風
가시꽃잎
아름다웠던 꽃잎들이
가시가 되어 절 찌릅니다
가시들은 수분이 충분해지면
잎사귀가 됩니다
잎사귀가 되어
부드럽게 간지러움 태우고 감싸줄 때까지
그 가시들을 돌봐줄 생각입니다
눈물로 수분을 가득 채워주고
웃음으로 뾰족한 끝을 부드럽게 만들어주고
기억으로 더욱 예쁜 잎이 될 수 있도록
하지만 너무 많은 수분은 가시를 썩게 합니다.
모든걸 시간에 맡기고 느긋하게
감싸 안아야합니다.
2011년 1월 24일 쓰고,
2019년 1월 24일 그리다.
사랑이 시공간을 초월한 무엇이라면,
나는 응당 사랑하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차마 하지 못했던 말,
그 사랑의 크기가 너무 커서 깨닫지 못했던 그 감정
마음공부를 하다보니, 사실 그것이 '사랑'이었는지,
너에 대한 시를 쓰고, 그림을 그린 그것이
'순애보'를 가장한 '집착'이었는지 알 수는 없지만
내 평생의 사랑을 너에게 모두 다 써버린 것 같았던
그시절의 우리는 정말 아름다웠다.
너의 그 따뜻했던 마음 씀씀이
너보다 좋은 사람은 너 밖에 없었어.
하지만 이제 모두 버릴 때가 되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