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 계획대로 되진 않으니까
동생이 말했다.
'나는 이제 상아랑 여행가지 않아.'
- 왜!
'상아는 계획을 세우고, 계획대로 해야해.'
아냐 나는 xNTP라고 !!
그런데 생각해보면 그냥 P가 되고 싶어서 P인척한 걸까
18살에 처음 MBTI를 했을땐, 분명 INTP였다.
좋은 친구와 직장 동료 분들을 만나 사람에게 마음을 열고, 함께 있는 시간을 기다리게 되자
20대에는 ENTP로 바뀌었다.
물론 이 성향은 상황과 환경의 요구에 따라 바뀐다는 걸 잘 알고있다.
어차피 모아니면 도, 중간자적 성향을 띌 수 있다.
언제부터였을까,
그러고보면 사실 어릴때부터 나는 다분히 계획적이었다.
초등학생 때는 선생님께서 시킨 건 꼭 해야하는 줄 아는 아이였기에
여름방학과제로 문화제 답사가 있었어서,
난생 처음 혼자 부여에 다녀온 적이 있다.
기억나는 건 거의 없지만, 시골이기에 버스시간을 딱 맞추지 않으면
한시간은 기본으로 기다려야했다.
당연히 시간 계획을 세우고, 동선을 짜서 움직여야 했다.
학교 시간표도 잘 짜여져있었고,
대학생때는 2학년 1학기 이후로의 삶은 정말 FM으로 집, 학교, 도서관, 알바를 오갔다.
당연히 시간이 부족하니 계획을 세워서 살아야했다.
겨울에는 워낙 동면을 추구하는 스타일이라 겨울잠에 들어버리긴 했지만
대체적으로 계획적이었다.
세네갈에서 봉사활동을 할 때도, 그냥 무던히 꾸준하게 강의하는 시간 외에
청소시간, 학습시간을 정하고, 저녁시간도 정해져있었고, 제법 규칙적으로 살았다.
2015년에 혼자 지리산 종주를 2박 3일 다녀올 땐, 모든 경로를 십분 단위로 키로수에 맞춰 정확하게 계산하고,
소요하는 식품과 물의 양을 계산해서 다녀왔었다.
그러고보면 나는 매우 계획적인 사람이다.
인간인지라 흐트러지는 때도 있지만
기술사 공부를 하면서 한번 흐름이 깨지면, 즉, 하루라도 놀아버리면
집중력을 다시 끌어 올리는데까지 삼일 정도가 소요되었다.
그래서 나는 특별한 경우가 아닌 이상은 내 생활 패턴을 잘 깨지 않는다.
그나마 디스크로 고생하고 나서, 스스로에게 쉴 수 있는 시간을 많이 주긴 하지만
일일퀘스트, 즉 하루에 꼭 해야하는 일을 하지 않으면 매우 스트레스를 받는다.
스트레스를 극복하기 위해선 새로운 계획과 전략 수정이 필요하다.
그러고보면 연애할땐, 아침 9시, 점심 12시, 오후 5시, 밤 10시 경 이렇게 시각을 정해놓고
연락을 했던 기억이............................................
규칙적인 상태가 매우 편안한 걸 보면, 나는 그런 성향의 사람인가보다.
작년(2021년) 10월 1일부터 매일 매일 써오던 하루 5분 일기가 오늘로 마무리!
이것도, 습관이 흐트러지기 전에 이어 쓰기 위해 미리 새로운 '하루 5분 일기'를 써두었다.
자정까진 회고를 하고, 내일부터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