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합한 사람도 있을까?
몸이 약하게 태어났다.
아무리 애를 써도 결코 탄탄해지진 못한다.
마음도 여린 편이다.
아무리 애를 써도 결코 단단해지진 못한다.
신심을 단련하고자 하는 노력이 부족했을 수 있다.
매일 버티고, 이겨내려고 애를 쓰다가 곧 부러질듯한 경계에서
아슬아슬한 외줄타기를 하고 있다.
그 위태로운 외줄을 지탱해주는 건
내 곁의 사람들이다.
그것 또한 위태롭다.
약육강식의 세상에서 열성인 유전자는 도태된다.
삶아 남아 있다면 이유는 잡아먹기기 위해서이다.
빨리 끝이 났으면 좋겠다.
이겨 내야할 이유가 점점 사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