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말을 배웠다. 먹금

시간은 소중하니까

by Noname

옛날에도 몇번이나 본 말이긴 한데,

요즘 뭔가 자주 쓰는 말이 생겼다.


그다지 좋은 뜻은 아닌 것 같지만 솔직히 '굳이'와 뭔가 일맥상통한달까.


'먹금'이라는 말은 처음에 비둘기 개체수 조절을 위하여 '먹이 주기 금지'라는 말에서 비롯되었나보다.

예전에는 비슷한 말로 '어그로'라는 말이 있어서 관심을 받을 위하여 뭔가를 한다거나 관심을 끌려고 하는 뭔가에 그런말을 썼다. '어그로를 끈다.'라고 했는데, 이건 게임에서 사냥을 하면서 돌아다닐 때, 몹(인공의 공격체)이나 상대유저에 비해 약해보이거나 뭔가 가져갈만한게 보여서 공격을 가할만 할때도 쓰는 말로 이해하고 있었다. 이게 세상에 나오면서 쓸데없이 관심을 끌려는 행위에 갖다 붙이기 시작한 것 같고, 그게 이제는 쓸데없이 관심을 주지 말자는 말로 '먹금'이라고 하는 것 같다.

(아니면 누가 좀 알려주세요.)


뭔가 굉장히 유행이 한참 지난 후인 것 같지만, 굳이라는 말보다 좀더 와닿는달까.


내가 뭔가 '주고있다' 혹은 내 에너지를 '쓰고 있다.'라는 의미가 같이 더해지는 느낌이다.


그래서 무의미하거나 쓸데없는 것들에 관심을 갖다가도 '앗. 먹금해야지!'하고 에너지를 다른 쪽으로 돌리는 것이다.



사람이 늘 유용한 데에만 에너지를 쓸순 없는 일이고, 세상사와 이웃에 관심을 갖지 않는다는 건 약간의 사회성 결여를 불러오기도 하니 적절히 쓸때 써야하겠지만,


어쨌거나 그게 아니더라도 에너지가 들어가는 일이 너무도 많다.


도무지 SNS에 뜨는 시절인연이 바랜 사람들은 왜 쓸데없이 에너지 낭비를 하면서 아직도 나를 염탐하고 있는지 이해는 할 수 없지만


그 옛날 나의 SNS를 하루에 세네번씩 채널별로 염탐하던 대학동기처럼 '정말 할짓 없는 사람이구나'하고 마는 것이다.


그래봐야 당신 시간과 에너지가 소모되는거지뭐. 불쾌한 구석이 없진 않지만 더이상 아무런 가치가 대상에는 역시 '먹금'이랄까.



keyword
작가의 이전글나의 독서 습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