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사실 나란 인간은 단체활동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서 어릴때부터 왜인지 소풍이라던가 수학여행이라던가 그런 것들을 가지 않으려했다.
그당시 친구들은 다들 가고싶어했던 놀이공원도 나에게는 그다지 흥미롭지 않은 너무 소모적인 일이었다. (그당시 충청남도에서 서울꺼진 세네시간이 걸렸고 버스를 대절해서 새벽부터 모여야하는데다 꼭 누군가 하나 늦어서 난감한 상황이 발생하곤 했다. 그 한명으로인해 모든 일정이 밀리고 뭐 그랬던 거지.
약한 몸에 왕복 7-8시간의 버스 여행은 곤욕이었다.
두루두루 친했지만 그런 곳에 간다고 붙어다닐만한 친구들은 없어서 어느 무리에 깍두기로 다니곤 했는데, 그것 또한 나는 홀로 떠다니는데 지나가던 친구들에게 건져지는 느낌이었다.
뭐가 그렇게 싫었을까
어쩌면 초등학교 4학년때 선생님께서 내게 잠깐 맡겼던 카메라를 잃어버린 탓에 꽤나 큰 금액을 엄마가 미안해하며 갚으셔야했던 기억 때문이었을까
어쨌거나 참 나란 인간도 예나 지금이나 뭔가 어떤 죄책감에 사로잡혀서 좋아도 좋아하기가 무섭달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