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년 전 지인과의 대화 갈무리 발견

그만 애써

by Noname

19년 전 지인과의 대화 갈무리를 발견했다.


어쩌다 잊고 있던 계정에 로그인을 한 것인데,

19년 전 아무래도 네이트온을 하던 시절이겠지.


"노력만이 살길"이라니


노력 그만하고, 애쓰지 말고


작년에 들어오신 신입사원 분을 보면서

나도 저렇게, 고이 소중하게 맑게 여겨지던 때가 있었는데 싶었다.


지금은 동공에 일부러라도 힘을 주지 않고,

바랜 눈빛으로


그래도 또 뭔가를 해야하는데 도저히 힘이 나지 않아서

그런 내 자신이 원망스러워 눈물을 훔치다가


그런 내 자신이 안쓰러워서 만세동작을 하며 화이팅을 했다가



어쩐지 위축되고 어쩐지 부끄러워서

또다시

가만히 있어야지. 말하지 말아야지.

튀지 말아야지. 조용히 있어야지.


내가 누구인지도 모르고, 왜 이러는지도 모르는채 그저 자꾸 위축되어간다.


사주에서는 올해가 내 기운이 눌림을 받는 해라서 어쩔 수 없다는데

누가 그걸 누르는게 아니라

내가 나를 바로 세우질 못하는건 아닐까


또 나는 왜 이모양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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