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은 절대로 넘지 않는 우리

T라서 좋은 사이

by Noname

오랜만에 다른 프로젝트에 계신 과장님께 연락을 드렸다.


같은 과장이지만 나이는 내 친여동생보다 더 많이 나는 것만 알고 있다.


자꾸 잊어버린다.


그도 그럴것이 대학교 졸업 이후 만난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나는 말을 놓지 않는다.

존칭조차도 꼬박꼬박 붙이니 더 그런 것 같다.


물론, 내가 사회에서 만난 그 어떤 윗분들께도 말을 놓으셔도 된다고 먼저 말하지 않는다.


그렇게 나는 모든 사람들과 존칭과 존댓말을 쓴다.


그러고보니 내가 존댓말을 쓰지 않는 사람들은

가족, 대학교 졸업 전까지 만난 친구와 지인들

세네갈에서 만난 몇몇 친구들과 사람들

또래 여자 기술사 네명

그리고 그 친구나 지인들의 자제들이랄까


두번째 직장에서 만난 동갑내기 남자동료 세명 정도(그 중 두명은 교류가 근 10년간 없었다.)



막역지우라고 해서 말을 놓으면 정말 막대하는 사이가 되기도하고,

난 이 거리감이 너무 좋다.



당연히 연락이라는 것도 일년에 한두번 할까말까


그렇기 때문에 더욱 서로의 귀함을 알고 표현하고 어려워하고 조심스러워하며 오래 갈 수 있는 건지도 모른다.


절대로 예의를 벗어나는 선을 넘지 않는게,

어떤 부담도 느껴지지 않도록,

담백하고 애틋하게 관계를 이어갈 수 있는 방법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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