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날엔 젊음을 모르고
늘 자신이 없었다.
여고를 나온 탓에 주변엔 참 예쁜 친구들이 많았다.
똑똑한 친구들도 많았다.
대학교에 들어가서도, 사회를 나와서도
나는 늘 어딘가 스스로 부족하다는 생각이 너무도 많았다.
성격도, 외모도, 능력도
그래서 성인이 된 후에는 늘 노력하고, 늘 관리를 했다.
자신이 없었으니 사람들을 많이 만나는 일이 어느 한 시기를 제외하면 드물었다.
20대 후반 즈음 부터는 외모적으로 특히 더 자신이 없어졌었다.
성형이 많아졌고, 예쁜 사람 천지였고,
그냥 왠지 여자로서는 많이 부족하다는 생각을
정말 많이 했던 것 같다.
물론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그냥 지난 날 나의 20대 사진을 보니
아주 낯설고, 어렸고, 그냥 그대로 스스로를 인정하면 되었을텐데
주변에 참 예쁜 친구들이 많았어도,
그냥 나는 나대로 괜찮았던 것 같은데
왜 그렇게 늘, 스스로가 못마땅했을까.
지금도 아마 우리는 모두 최선을 다해 반짝이고 있을텐데
스스로는 도무지 그 반짝임을 볼 수가 없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