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855 감정에의 집착

괴로움의 원인

by Noname

석연치 않은 구석이 있었다


하지만 내가 네가 아닌 이상

나는 그 구석을 속속들이 알 수 없다


두려움과 불안 속에서

유추해낸 수많은 망상이 끌어오는

괴로움의 감정에 빠져


나의 순간과 나의 시간와 나의 하루를

온전히 살아내지 못하고 생지옥을 만든다


타들어갈듯, 온 가슴이 강제로 찌그러지는듯한

그 괴로움의 감정을 느끼기 위해서


어쩌면 알 수 없는 것에 집착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내가 어쩔 수 없다면 그대로 두자


그래야 내가 이 순간을 나의 삶을

나에게 집중해서 살아낼 수 있다


중요한 건 석연찮은 구석 자체가 아니라

내 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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