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보냈슈?
어릴때 겨울마다 수천마리의 오리가 우리 동네에 날아왔다
나는 아빠에게 매번 저 새는 누구냐고 물었다
아빠는 매번 천둥오리라고 했다
기술사 공부를 할때 학교에는 세종오리가 있었다
아빠한테 오리들이 집에 안 가고 학교에서 산다고 이야기해드렸다
우리동네에 작년 겨울에 한쌍의 오리가 왔다
그러더니 여름 무렵 작은 새끼 여러마리와 무리 지어 다녔다
이젠 완전히 다 커서 천을 따라 오리들을 볼 수 있다
매일 아침 오리들을 보는게 나의 가장 큰 행복이다
아빠가 보내준 거야?
하늘나라가서 남자친구 골라서 좀 보내라니깐
오리를 보내셨네
오리들이 행복하게 오래오래 잘 살았으면 좋겠다
그래야 나도 행복하지
이제 내게 남은건 오리 뿐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