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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819 손

고생이 많아

by Noname

초등학교 4학년 자전거를 타다가 내리막길에서 브레이크를 제대로 밟지 못한 탓인지

처음 느끼는 속도감에 두려움 때문이었는지


시골 마을에 세워져있던 경운기에 들이 받았다.


그때부터였는지

손이 자주 아파서 혼자서 쑥뜸을 뜨거나 부항을 하곤 했는데


20대 이후에는 괜찮아졌다.


그러다가 기술사 공부를 하면서 한정된 시간 내에 다량의 필기를 하다보니

손목이 여러번 나갔다.


그 뒤로는 일반 마우스는 쓰지 못하고, 버티컬 마우스를 쓰고 있다.


지난 주 월요일 마을버스를 타지 않겠다고, 바퀴에 바람이 빠진 자전거를 타다가 넘어져서

왼쪽 손목이 나갔고, 바로 한의원에 가서 치료를 받고 좋아지나 싶었는데


오른손으로 휴대전화를 사용하다보니,

지난 주말부터는 양쪽 손목이 모두 냉감과 통증이 생기기 시작했다.


오늘 퇴근 후, 한의원에 갔더니 휴대전화는 왠만하면 사용하지 않기로..

그리고 이 글은 노트북으로 쓰고 있는데

통증이 좀 있다.


침을 맞았다고 피곤해지진 않았는데,

오늘은 좀 피곤하다.


그래도 일기는 써야지. 당분간은 윌라로 책을 계속 듣기만 해야겠다.


생각이 날때마다 몸에 감사하고 있지만,

감사한 만큼 아껴주지 못했다.


이참에 손에게도 잘 보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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