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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780 감정적 공감과 논리적 판단의 교차점

스탠스 잘잡아야해

by Noname


그러고보면 나는 어떤 사건이 발생하면 원인 규명을 통해서 문제를 쉽게 해결할 방법을 찾는걸 더 선호한다


감정적 공감이 되지 않는 건 아니지만

그런 감정적 공감이 상황을 해결하거나 개선 시키진 못한다는 걸 너무 많이 겪었던 걸까



데이터센터 화재가 발생했다고 한다

브런치 일기를 메모장에 쓰고 있기에 이질적인 느낌이다


일전 폭우 사건도 그렇고


이런 일에 있어서 정말 원인부터 생각하고 그 다음에 감정적인 연민이나 걱정이 따라붙어 마음이 아파진다


종종 나는 이렇게 밖에 회로가 돌아가지 않는걸까 싶기도 하고


물론 현실에서 아주 소소하게 누군가가 소리를 낸다거나 하는 상황에서는 “괜찮아?”를 먼저 하지만

괜찮은걸 확인하면 즉시적으로 원인 규명을 하곤 한다


가령 누군가 길을 가다 “악” 소리를 냈을때, 우선 다친데는 없는지 놀라진 않았는지 확인하고 이상이 없으면 왜 소리를 지르게 된건지 원인 규명에 들어간다



그게 돌부리에 걸린거면 그 돌을 치우는 형태로 문제요소를 제거한달까


일전에 지인이 나에게 발생한 일에 관해


상상해보니 무섭다. 괜찮아?


라고 물은 텍스트 이후, 지인은 모든게 해결되고 아무일 없던 것처럼 그 일 이후의 여파에 대해선 전혀 생각하지 못하는 걸 보고 아연실색한 적이 있다


맥락적 사고가 되지 않는 사람들도 있게 마련인데

그런 면들이 내게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점이었다



하지만 가끔 보면 어쩌면 나는 그보다 더 금속성의 성질을 갖고 있어, 스스로도 놀란다


하지만 나같은 사람도 있어야지


나를 존중할 수 있어야 타인도 존중할 수 있다고 했다


충분히 괜찮아 이런 성향

나만의 이유가 있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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