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770 고마웠어요

큰아빠

by No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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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누구나 죽는다

유년기 특별한 경험 덕에 나는 늘 내가 만나는 모든 사람 하나하나, 내가 처한 상황 하나하나를


“지금 당장 죽어도 아쉽지 않을 정도”로 유지하고 선택한다.


큰아버지께서 돌아가셨다

그는 그의 삶을 사셨다

우리 가족에겐 때론 너무도 감사했고, 너무도 서운했던


사람 사는게, 인간 관계가 그런거지

엄마 말씀대로

“서로 상처 주고, 받고 사랑도 주고, 받고 사는거지.”


왜 그러셨는지는 모르지만 어린 시절부터 우리 소집 근처에 본인의 오토바이를 두셨던 큰아버지.

아침 저녁 경로당 다녀오실때 부릉부릉 소리를 내시면

우리 강아지가 싸놓은 똥이 말끔하게 치워져있었다.


큰어머니 성화에 그가 할 수 있는 우리 가족에 대한 애틋함은 그런 소박한 것들로 채운 살뜰함이었으리라


큰아버지께서 돌아가시는 시뮬레이션은 내가 상경을 한 이래로 몇년에 한번씩 해왔지만


일이 닥치면 눈물이 흐르고 심장이 먹먹해진다.

앞으로는 더 빈번해질 이 일에 면역이 생기지 않기를


시절인연이 다해 마주한 날이 희미해졌을지라도

함께 했던 순간들을 마음에 고이 담아 충분히 슬퍼할 수 있는 사람이기를


초등학교 저학년때 일부러 담배 심부름을 시키시며 용돈을 쥐어주시곤 했는데 그걸 그렇게 귀찮아해서 미안했어요.

주신 사랑 덕에 잘 살고 있어요. 고마워요 큰아빠

편히 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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