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되는 정도의 관계일까
변명을 해야할까 고민하다가 말았다.
상대방의 삶에서 내가 줄 수 있는 가치란 하찮은 관심과 팬심뿐이니까
외모가 멋진 사람들은 어떤 모습을 해도 멋지니 그런 고민이 진심일거라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
어릴 때부터 못난 외모와 체형 덕에 놀림을 많이 받았다.
놀림을 많이 받다보면 '아, 나는 이렇게 생겼구나. 어쩔 수 없지.'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리고는 해탈해서 스스로 나의 못난 외모와 체형을 개그코드로 사람들을 웃기는 경지까지 오게 된다.
그나마 달덩이 같다는 놀림은 외모에 관해 해탈하기 전에도 애교스러웠고,
내 딴에는 복이 많아 보이고, 편안해 보인다는 좋은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었다.
어쨌든 상대방이 기분이 나빴다면 그건 전적으로 내가 경솔한 말과 행동을 한게 맞다.
매우 조심하던 차에 조금은 친하게 대해보려는 심산이었지만 실수했다.
내가 왜 그랬지, 자책 하기보다는 말을 줄이는 것이 낫겠다는 결론
요즘 부쩍 카톡을 하지 않는데, 간단한 텍스트를 습관적으로 주고 받는 일이 내 언어 습관에 좋은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걸 깨달았기 때문이다.
물론, 그 전에도 그리 많은 카톡을 하진 않았지만
더더욱 조심하고 자중해야할 때가 온 것이다.
평상시에도 좋은 사람들을 재밌게 해줄 요량으로 소위 '오디오'역할을 하고 있었는데,
좀더 내 내면을 탐구할 시간을 갖도록 해야겠다.
침묵은 금이라는 말을 그새 잊고, 이말 저말을 한 대가려니.
조심합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