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762 최대변수는 바로

by Noname

인생의 최대 변수는 바로 나이다.


요즘들어 아침에 휴대전화를 놓고 나갔다가 돌아온다거나, 물병을 놓고 갔다 다시 온다거나

사무실 출입증을 놓고 가는 일이 한달에 한번 정도는 있다.


출근을 넉넉하게 30분~1시간 일찍 하기에 여유는 있지만,

일찍 회사에 도착해서 여유롭게 아침을 준비하고, 잠깐이라도 공부를 할 수 있는데


자전거를 타고 집으로 다시 돌아오는 길은 아주 조그마한 언덕이지만, 아침 나절에

'에이... 돌아가기 싫다.'라는 생각이 들어버리는거다.


하지만 최대변수는 나이지 않은가

이 모든 번거로움을 없앨 수 있는 것도 나이고, 이 모든 번거로움을 즐거운 사건으로 받아들이는 것도 나이다.


휴대전화에 알람을 맞춰놨다.

나가는 시간에 울리는 알람은 휴대전화, 간식, 출입증 등 챙겨야할 것들을 알려준다.


인간관계에서도 최대 변수는 바로 나이다.

Responsability는 반응에 책임을 지는 말이라고, 세바시 강의에서 들었었다.


양자역학을 들먹인다면 너무 가는 걸 수도 있지만

관찰자인 내가 나의 상태를 선택하기에 따라 그 뒤로 선택되는 상황이 달라진다.


"그래, 결심했어!"하는 그 옛날 이휘재 선생님의 프로그램이 떠오르는거다.


'머피의 법칙'은 하루 종일 뭔가가 엇갈리는 상황이 반복된 하루.

그러니까, 매 순간 나의 반응에 따라 하루 종일 말도 되지 않게 엇갈린다고 해도,


'오늘은 그런 날'이라고 웃어 넘길 수도 있고.

혹은 친구들에게 유머소재로 활용할 수도 있고.


혹은, 그날을 기억하고 싶지 않은 날로 선택할 수도 있다.


사람은 본능적으로 생존을 위하여 부정적인 선택을 한다고 한다.

두려움, 불안, 짜증과 같은 반응으로 그 상황을 모면하고, 그로써 생존확률을 높여왔다고 한다.


그러니 긍정의 태도를 견지하는 건, 본능에 거스르는 매우 진보된 대처일 수 있다.


그 옛날 수렵생활을 하며 약육강식의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 들였던 부정 편향은

이 편안한 시대에 어울리지 않는 선택이니까


신중한 태도.

감정을 선택하지 말고, 판단을 하려들지 말고.


그저 신중해야겠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마흔-763 비둘기 두마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