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750 세살 버릇 여든 간다.

목적

by Noname

매우 자주 짧은 주기로 목적에만 치우쳐 주변을 살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세살 버릇 여든간다는 선조들의 속담이 주는 통찰은 늘 감탄을 자아낸다.


어릴 때부터 좋아하는 과목은 정말 열심히 했다.


아쉽게도 초등학생 때에만 산수와 영어를 좋아했고,

중고등학생 때는 만화책과 국사, 도덕, 과학, 그리고 무엇보다 컴퓨터 공부를 좋아했다.


그러다보니 중학생때부터는 컴퓨터 관련 자격증 공부를 하는걸 늘 즐겨왔다.

그건 즐긴게 맞다.


늘 그렇게 시키지 않아도 하던 공부라서 지금도 그렇게 하고 있는 중인가보다.


워낙 호기심이 많은 편이라 이런저런 데에 관심이 많은데,

어린시절부터 돈을 돌같이 여기라고 배운 탓에 금융공부를 등한시 했었다.


참, 금융에서는 일자무식 그래서 하던 금융공부, 하는 김에 자격증이나 따볼까하고 최근 1달동안 공부를 하다보니 뭔가 목적이 전도된 느낌이었다.


어느정도 금융문맹을 탈출했고, 일하는 분야도 금융 쪽이다보니 내년에 회사에서 해주는 금융전문가과정을 들으면 되는데, 대학생들 취득하는 자격증에 친구들도 만나지 않고 바쁜척을 하고 있었으니


게다 최근 정보통신기술사님을 알게되었는데, 정보관리기술사에 도전하신다고 하셨다.


비유하자면 그 기술사님은 만렙 던전 두개 도는 중인데,

나는 저렙 던전 가서 깨작거리면서 하찮은 우월감을 느끼고 있었던 거다.


물론, 금융분야는 워낙 잘 모르니 초급부터 하는게 맞지만

그게 굳이 필요한가를 따져봤을 때, 그렇진 않다.


집중해야할 곳에 집중해야하는데 그냥 욕심을 부린 꼴이었다.



자, 정말 필요한게 무엇인지 보고, 아직 채우지 못한 부분이 있다면 그 부분부터 채워야한다.

그렇다고 의미없진 않다. 난 이제 회의 시간에 하는 모든 금융관련 용어를 이해할 수 있고, 매커니즘도 알고 있다. 헤헤


페이스메이커가 필요하다.

지나치지 않게, 적당히, 하고싶은걸 하면서 주변도 돌볼 수 있는 여유와 품위가 있는 사람이 되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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