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746 상담8회기 : 등대와 같이

믿어요

by Noname

상담 마지막 회기


꽃선물을 좋아하지만 이번에는 등대 모양의 향초를 골랐다.


어두웠던 제 마음을 밝혀주시고 방향을 가르쳐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그동안 잘 지내셨어요?”


하시는 말씀에 여러 생각이 떠올랐다.


그중 어려웠던 패턴을 말씀 드렸다.


누군가의 말이, 말보다는 그 감정에너지가 독침을 맞은듯 몸까지 아프게 한다는 이야기


마음 속에 그렇게 콕 박혀서 끊임없이 올라오는 생각 괴로운 내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야기



선생님께서는 우선은 “저 사람은 나와는 정말 다른 사람이구나.”라는 주문과 생각이 올라오면 괴롭더라도 “아 이 생각이 올라왔구나.” 하고 생각의 꼬리를 물지 않도록 툭 놓아버리기를 반복하라고 가르쳐주셨다.



물이 너무 잘 든다.

누군가의 감정에 표정에


그래서 이번에 다시 읽은 “인간실격”이 의미가 깊다.

20대 초반 그때의 어린 나는 그대로 요조에게 물들어 꽤 오랜 시간을 괴로워하며 “혐오스러운 마츠코의 일생”이라거나 “나의 아저씨”와 같은 작품들을 보면 한동안 감정에 짓눌려버렸었다.


상담 덕분에 이번에 “인간실격”을 읽을 땐, 첫부분에서 다시 물이 들었다가 물든 내 자신을 관조하고, 물에 담그고 있던 발을 다시 빼내듯이 요조에게서 빠져나올 수 있었다.


관조


삶을 작품을 보듯 관조 해야한다.


내 삶은 그런 작품이다.


나의 작품을 애지중지 돌봐야한다.

내가 없이는 세상도 나도 없을테니


나의 소중한 몸과 마음에 영혼의 감사를



선생님께서는 충분히 잘할거라고 말씀해주셨다.


“믿어요.”


그 세글자가 마음에 박혔다.


그 믿음이 내 마음의 등대가 되리라.

정말 감사합니다, 선생님


세상의 잣대보다 더 소중한 건

내 마음의 편안함


지금, 내가 편안한가


수신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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