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729 신나는 거

뭘 할 때 제일 신이 나는가

by Noname

지난 주말 친구를 만났다.

친구는 내게 '내일은 그럼 신나는 거 하고 재밌게 보내자'라고 말했다.


그래! 신나는 거!


우리에게 신나는 건 운동이다.

나는 웨이트트레이닝을 무척 좋아하고, 친구는 요가를 무척 좋아한다.


웨이트트레이닝을 하면서 수축된 근육을 이완시켜주기 위해선 요가가 병행되어야함을 깨달았기에 적어도 한달에 한번은 친구와 요가를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웨이트트레이닝과 요가의 공통점은 내가 온전히 내 몸에 집중할 수 있다는거다.

그런데 내 몸에 집중을 하는 그 과정에서 중량을 올리거나 관절의 유연성을 요하는 동작을 할때, 정말 만감이 교차하게 된다.


그게 때로는 재미있다는 기분이 되기도하고, 성취의 기쁨이 되기도 하지만 고통스러운 경우도 있고, 되지 않는 동작을 억지로 하다보면 내 뜻대로 되지 않아 짜증이 일기도 한다.


너무 힘들어서 못할것 같은 마음이 들때가 오는거다.


그럴땐 김종국님이 말씀하셨다는 '네 몸이 힘든게 아니라 네 마음이 힘든거야.'를 되뇌인다.


우리에게 신나는 거는 헬스장 일일권을 끊어 놀이기구를 타듯 헬스기구들을 하고, 각 부위별 운동을 한 후 요가를 하는 거였다.


우리는 그렇게 자다 일어나서 요기를 하고, 헬스장에서 헬스를 한 후, 점심을 먹고 낮잠을 자고 난 뒤에 요가를 했다.


그 하루가 어찌나 달콤하고 신이 나는지


그렇게 충분히 몸과 마음을 돌보고 나면 내 몸 구석구석, 내 마음 구석구석 살핀 덕에 만족감과 기쁨이 몽글몽글 올라오고, 나른한 상태로 깊은 잠을 잘 수 있게 된다.


한번에 한가지 밖에 못하는 나는 웨이트트레이닝을 할 때, 횟수를 세면서 이른바 '숫자 명상'을 하게 된다.

그저 숫자를 세면서 모든 생각과 상념들이 사라지는 거다.


요가를 할 때도, 잡념이 많아 충분히 집중하지 못할때 동작이 흐트러지고, 균형을 잃게 된다.

그러니 더더욱 자세에 집중하고자 노력을 하게 된다.


이때, 명상모드가 발동된다.


몸을 치유하는 방법 중 가장 손쉬운 방법은 통증이 있는 부위에 온 정신을 집중하는 치유 법이 있다.


한의학에서 침을 놓는 원리도 그와 비슷하다고 하는데, 침을 놓은 부위에 가해지는 통증으로 그 부위에 본의아니게 의식이 집중되고, 치유가 일어나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한다.



그럼 이런 활동이 왜 신이 나는 활동이 될 수 밖에 없는지가 명확해진다.

나의 몸과 마음과 의식이 일치가 되는 거다.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이나 인간관계, 스마트폰이나 대중매체, 스포츠 경기 등에 팔려있던 정신이 내 몸으로 돌아오는 시간


물론, 그게 누군가에게는 그림을 그리는 시간이나 음악을 듣는 시간이 될 수 있다.


중요한 점은 내가 나의 정신과 몸이 하나가 되어 창조해내는 '그 무엇인가'에 있다.


우리는 신나게 근육 한가닥 더 창조해내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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