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달음의 편린
구하려는 자는 구하는 자신을 알아차리기 힘들다.
행하는 자는 행하는 자신을 알아차리기 힘들다.
구도를 찾으며 헤매이는 과정이 무의미하지는 않다.
그 헤매임 자체가 배우고, 깨닫는 과정이기에
모든 것을 가져 본 자는 모든 것을 가져보지 않은 것과 같다.
모든 것을 느껴 본 자는 모든 것을 느껴보지 않은 것과 같다.
사랑을 해 본 자는 집착을 알게 되고
집착을 알게 된 자는 사랑을 알게 된다.
오만해졌다가 겸손해졌다가 다시 오만해진다.
밤의 찬란함은
낮의 찬란함이다.
별의 반짝임은 태양의 반짝임이다.
미소는 눈물이다.
찢긴 상처는 재생이다.
계단에 올라 본 자는 창조주의 마음을 느껴 본 자이다.
그 계단을 다시 내려온 자는 세속의 마음을 느껴 본 자이다.
집은 더이상 집이 아니다.
저마다가 구축한 개체의 세계이다.
세계는 길가의 풀과 벌레와 하늘과 별과 바람과
공간에 존재하는 모든 존재의 부재이다.
우주 역시 그러하다.
한자 우주(宇宙)는 집 우, 집 주이다.
이 세상은 거대한 집의 집합체이며
이 세상 자체가 거대한 집이다.
인간의 몸은 각각의 세포로 이루어져있다.
인간은 세포라는 개별의 집의 집합이며 하나의 집이다.
그러니 어찌해서 너와 내가 다를 수가 있을까.
극단의 양분은 일체의 증명이다.
밤이 낮과 같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