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996 가장 작은 것에 무력한 존재

by Noname

1. 코로나 확진

어쨌든 지금은 코시국이다. 다수의 사람들이 코로나에 감염되었고, 나 역시 그 중 한 사람이 되었다


존재하는 모든 존재는 가장 작은 존재에 무력하다. 그 작은 존재와의 관계는 인류 전체의 과제가 되어왔다.


받아들일 것인가 거부할 것인가 이겨낼 것인가 활용할 것인가 피해갈 것인가


어쨌든 가장 작은 존재와의 치열한 전쟁으로 인류는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그런데 그 작은 존재를 있게 하는 것이 인간의 입장에서는 마음이다


마음의 응집체, 즉 입자들을 응집시키는 근원 에너지가 허용하지 않는한 그 어떤 것도 존재할 수 없다


돌맹이가 그렇고, 물이 그렇고, 인간이 그렇다


가장 작은 것을 다스릴 때에야 온전히 존재하게 된다


인간의 몸에 생겨나는 작은 암덩어리가 그렇고

음식에서 피어나는 균사체들이 그렇다

죽은 시체에 생겨나는 구더기들이 그렇다


다만 인간의 입장에서 그 작은 것들을 얼마나 크게 받아들이고 상상하느냐에 따라 생과 사가 갈린다


그 작은 것이 몸에 뿌리를 내려 나의 세포를 잠식하는 것을 알아차리고, 수용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온전한 수용 이후에는 비로소 다스릴 수 있는 힘이 생긴다


그런데 가장 어려운 것은 감정이라는 형체없는 근원에너지이다.


어떤 인간에게 열정과 희망을 원한다면, 반대급부인 두려움과 불안, 패배감을 먼저 불식시켜야한다


그런 사람은 ‘리더십’을 갖게 된다


타인의 두려움과 불안과 패배감을 다스리기 위해선 자신의 그 감정들을 다스릴 수 있어야 한다


수신제가치국평천하


두려움을 이용하고, 불안을 이용하기는 쉽다

공포감은 세상의 눈 먼 자들을 조종하기 위한 도구가 된다


2. 살아남기 위해선 귀여워져야한다


오늘자 슈카월드에서는 포켓몬 빵에 판매고와 유형성숙을 연결지어 설명해주었다


공포정치가 통하지 않는 고도로 성장한 오늘날에는 보다 덜 진취적이고, 보다 덜 공격적인 존재가 인정을 받으며 살아남기 용이하다


더이상 살아남기 위해 적을 위협하며 무언가를 획득해야만 하는 시대가 아니다


되려 따뜻한 시선으로 그들의 필요와 결핍을 채워줄 온기가 필요하다


내면의 치열함에 지친 우리는 단지

스스로를 무장해제시켜줄 무언가를 찾아 ‘힐링’을 하고자 한다


유연하고 작고 어렸던 나를 떠올릴 매개체, 혹은 그 자체로 이완시켜줄 수 있는 존재


작고 귀여운 것들

잔뜩 날이 선 채로 경쟁하거나 적대시 하지 않아도 되는 그 무언가



작은 것들이 갖는 큰 파급력


자신이 작고 여린 하나의 존재임을 가감없이 노출하는 용기가 필요하다


자신에 대한 뽐냄과 과장이 허세로 전락한 시대이다

있는 그대로 꾸준히 존재하는 것들만이 살아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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