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면 벗기 마흔이면 내 맘대로 살자
그거 아나
산해진미를 사람들이랑 같이 먹는거보다
혼자서 프로틴에 위트빅스 말아먹는게 더 행복하다
어린시절부터 그랬다.
난 무표정인 사람인데
좀 웃으라고, 화냤냐 무슨일 있냐
그소리 듣기 싫어서 매순간 중노동을 하며 살아온 느낌.
내가 얼마나 다정하고, 친절하고, 사랑스러운 사람들을
관찰하고 연구하고 학습해서 지금에 이르렀는지 모르겠지.
모르는 사람들은 그렇게 말한다.
참 사랑 많이 받고 자란 사람 같다고.
미소가 참 예쁘다고.
참 씩씩하고 밝다고.
사랑받고 자란 사람들의 솔직함과 애교
매일 거울을 보고 미소짓는 걸 연습하고
괜찮은척 굳세려고, 울다가도 눈물을 닦고 웃은 적도 많다
진짜 중노동이었다. 어디가서 표정 하나 내가 편한대로 하지 못하고,
늘 되려 사람들 표정하나 눈썹 한가닥 움직이는거까지. 말투하나까지
일일히 다 신경써가며 그러니 누구를 만나든 녹초가 된다.
그러니 사소한 표현 하나, 예의, 표정, 말투 신경 쓰지 않고 막하는 사람들으 보면
그렇게 화가 나고 미웠나보다.
나에게 허용되지 않았던 것들이 저 사람에겐 허용되었다는 배신감에
끝없는 부정암시와 세뇌가 사람의 가면을 두텁게 만들고, 늘 주눅들어있게 했다.
종국에는 모두를 거부하게 되는 상황으로 치닫게 되는 건가
사람은 성장하면서 사회화를 겪는다.
역사회화.
이제 나는 진짜 나로 내 멋대로 할거다.
이제 눈치보나봐.
사랑 받아야만 살아남는 그런 어린 아이가 아니니까.
이제 타인의 사랑과 인정과 이해는 더이상 필요없으니까.
오히려 살아남기 위해 나를 꾸몄던 지난 시절이 더,
이기적이었는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