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마인드가 중요하죠
아침에 물을 뜨러 탕비실에 갔다가 마주친 과장님께서 나를 보고 활짝 웃으시기에 왜그러시냐고 묻자 하시 말씀이다.
"좀 어려진 것도 같으신데, 역시나 오늘도 긍정에너지가 뿜뿜하시네요. 역시 마인드가 중요해요."
"제가요? 저 지금 힘든데요?"
"에이 그런 힘듦마저 웃음으로 승화시키게 강함이잖아요."
내가 그랬나, 마주친 김에 팔뚝 근육 자랑을 하고 자리로 돌아왔다.
사람은 자신의 어둠을 받아들이고, 인정한 만큼의 밝음을 발현시킬 수 있다고 한다.
나의 어둠과 정면으로 마주하고, 그 어둠을 나의 일부로 받아들이고 사랑할 수 있게 되었을때부터
나로 하여금 긍정에너지가 뿜어져 나온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는 편이다.
나는 그게 뭔지 모른다. 종종 CCTV로 나의 행태를 관찰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내가 아는 내가 전부가 아닐 수 있다.
확증편향에 의해 내가 크게 인식하는 나는 어쩌면 아주 작은 나일지 모른다.
이마에 난 여드름 같은 거지.
내가 느끼기에 내 얼굴 전체를 잡아 먹은 여드름이
다른 사람들에게는 크게 신경 쓸 이유가 없는 부분인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