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477 긍정에너지가 뿜뿜

역시 마인드가 중요하죠

by Noname

아침에 물을 뜨러 탕비실에 갔다가 마주친 과장님께서 나를 보고 활짝 웃으시기에 왜그러시냐고 묻자 하시 말씀이다.


"좀 어려진 것도 같으신데, 역시나 오늘도 긍정에너지가 뿜뿜하시네요. 역시 마인드가 중요해요."


"제가요? 저 지금 힘든데요?"


"에이 그런 힘듦마저 웃음으로 승화시키게 강함이잖아요."


내가 그랬나, 마주친 김에 팔뚝 근육 자랑을 하고 자리로 돌아왔다.


사람은 자신의 어둠을 받아들이고, 인정한 만큼의 밝음을 발현시킬 수 있다고 한다.


나의 어둠과 정면으로 마주하고, 그 어둠을 나의 일부로 받아들이고 사랑할 수 있게 되었을때부터

나로 하여금 긍정에너지가 뿜어져 나온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는 편이다.


나는 그게 뭔지 모른다. 종종 CCTV로 나의 행태를 관찰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내가 아는 내가 전부가 아닐 수 있다.

확증편향에 의해 내가 크게 인식하는 나는 어쩌면 아주 작은 나일지 모른다.


이마에 난 여드름 같은 거지.


내가 느끼기에 내 얼굴 전체를 잡아 먹은 여드름이

다른 사람들에게는 크게 신경 쓸 이유가 없는 부분인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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