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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앵무새에겐 좀 미안, 그리고 타노스(하트)

by Noname




#그대들은어떻게살것인가 #미야자키하야오 선생님께서 이렇게 대놓고 #군국주의 에 대한 #혐오 를 드러내시다니 심지어 #새대가리 에 비유 #앵무새 에겐 미안하지만 이건 명백히 인간의 악의와 비겁함에 대한 성찰이랄까… 명백한 #인간비하 의 영화


인간에 대한 실랄한 비하가 매우 재밌다. 비판 아니고 비하가 맞는 것 같다.


그래도 앵무새는 말야 전시의 인간들처럼 아기까지 쳐죽이진 않아

생각도 없이 똑같은 말이나 따라하며 줏대없는 인간들이랑 다를게 뭔가


탑이 하늘에서 떨어지는건 침공이고 그 탑을 보호하기 위해서 민간인을 희생하는건 체제의 건립을 위한 소모적 인간 “사용”

큰할아버지가 외국인을 닮은건 내 기분 탓인가. 은근한 특권의식이 자신은 일본본토인간들과는 다르다는 메시지를 받는건 나뿐인가. 힘의 원천인 돌덩어리와 계약했다니.. 갱장하다. 제복을 입은 것도 그렇고


그도 그럴게 도쿄에서 전학간 마을의 아이들은 주인공이랑 생김새나 삶, 입고있는 옷이 모두 다르고, 그저 노역을 할뿐인 존재로 표현이 된다. 그런 존재들의 집단 거부에 제풀에 화가 나서 자해를 하는데, 엄마랍시고 나타난 임신한 이모와 전시를 등에 업고 사업이 번창중인 아빠와, 진짜 화가 뱃속에서 부터 치밀어오르는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니 본인 머리통을 깰 수 밖에


왜가리는 어려웠다. 거짓말과 속임수와 비열함을 두루 갖춘 왜가리도 나중엔 결국 친구가 되고,


길고긴 시대를 지켜온 할머니들의 존재로 다른 세대가 보호를 받고,


펠리컨은 제아무리 발버둥 쳐봐야 달아날곳이 없었다며 현실과 타협하고, 제 배를 불리기 위해 와라와라를 잡아 먹고야 마는 평범한 인간이지


결국 할아버지가 만든 악의와 비겁함이 점철된 세상, 균형이 무너진 바로 전 세대의 종말이 전쟁의 종말과도 맞닿고, 그걸 너는 악의가 없는 아이니까 라며 물려 받으라 하지만 악의가 없는 사람이 어디있겠나, 악의에 물들지 않은 13개돌을 나흘에 한번씩 세우라는게 약간 13이라는 숫자가 갖는 의미도 생각이 나고


여튼 와라와라는 잠깐 나와서 귀여웠는데 영화 소울에 나오는 소울이들 생각이 났다..


예술가란 간단한 이야기를 난해하게 하는 재주가 있는 사람을 말하는 걸까?나는 언제부터 담백한걸 좋아하게 된거지 싶었다.

재미는 있었지만 넷플릭스와 마블시리즈의 자극에 쩔어서 지루하다고 느꼈다.


감독님께서도 나이가 드시니 우리보고 착하게 살라고 하고 싶으신가보다하는 생각을 했고, 혹시 감독님은 일본 혐오주의자가 아닐까 싶었다. 더불어 인간혐오도


작화가 고전적이었다. 예술가란 저렇게 뭉개버린듯한 작화를 해도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예술이구나 느끼게 맘드는 사람인가 하는 생각도 했다.


어쨌든 혼자봐서 다행이었다. 옆 자리 청년들이 영상미는 멋진데 라며 애써 자신들의 시간은 위로했고, 대체로 주변의 모두가 마지막 장면에서 실소하는 것을 보고 진짜 혼자보고 혼자 생각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느꼈다.


이건 어른들을 위한 잔혹동화에 난해함을 더한 비관적 철학물이라고 생각한다.


한줄요약


악의에 물들지 말고, 균형 잘 잡고 살아라


여튼 언니가 죽었다고 언니 동생이 형부와 살다니 대단하네 일본 문화를 잘 몰라서 더 어려웠다.


마블시리즈 인피니티워의 타노스를 예찬하게 된 데에는 이 영화가 더 컸다.


고통없이 죽이기 위해서 고생고생해서 스톤을 하나하나 모으다니 인류애가 넘친다. 게다가 너나 할 것없이 랜덤으로 반이 고통없이 소멸된다니


일단 인간은 계급을 나누고, 가진 자와 있는 자를 나누고, 온갖 자신들의 잣대로 살아남을 자를 지금도 선택하고 있다.


전시에 자신들의 악에 잠식되어 같은 인간을 가능한 잔인하게 살해하고, 가능한 길게 살려 고문하고, 생체실험을 하며 아이를 나무에 쳐죽이고, 산모의 배를 갈라 인류의 의학에 기여하다니


물론 그 반대의 인간들도 있지만 말이다.


타노스는 게다가 자신의 과업을 마치고, 그 힘을 이용하는게 아니라 귀농함 ㅋㅋㅋ 으잉 ㅠㅜ ㅠㅠ


그리고 싸우는 내내 보면 어벤져스를 죽일 의도는 그렇게 크진 않음, 이야기 하는거 다 들어주고 말이야… 아재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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