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 필요할 때
내게 필요한 건 위로 였을지 모른다.
외롭고, 괴롭고, 위로가 필요한데
스스로를 진심으로 안아주고, 다독이고, 위로해주는 방법을 모르기에
그럴때 모든 상황을 전환시키는 간편한 방법은
절대적 타인과의 소통이다.
실없는 소리, 불특정 다수에게 노출되는 글쓰기
아무것도 모르는 타인에게 아무렇지 않은 척 인사를 건네면 그 순간은 아무렇지 않아진다.
나의 사정을 알 턱이 없는 순결한 존재에게
실없이 웃어보이고, 실없는 소리를 하면서
잠시나마 공허함을 외로움을 짧은 파동으로 채운다.
절대적 타인, 내 이야기가 전해져도 아무런 관계가 없기에 짧은 순간 공감하되 깊이 개입시키지 않을 수 있는 존재
나의 부정적 감정이 전이 되지 않는 안전한 존재
그러나 결국 그 모든게 감당하기 버거워 지치면 음악을 듣는거지.
처음에는 시이나링고의 퇴폐적이고 염세적인 음악에 빠지다가 언니는 왜 극우주의야? 하면서 이내 끄고는
나는 자우림이 그렇게 좋더라.
상처를 겪어낸 사람의 음악이란 치유의 효과가 더 크다. 그 모든걸 감싸안아 주니까.
그리곤, 패닉이랄지, 마왕이랄지, 들국화랄지
그렇게 위로받고, 스스로를 반성하고, 용기를 내고
다시 또 살아가는거지.
김윤아-Going home
내일은 정말 좋은 일이
너에게 생기면 좋겠어
너에겐 자격이 있으니까
이제 짐을 벗고 행복해지길
나는 간절하게 소원해 본다
이 세상은 너와 나에게도
잔인하고 두려운 곳이니까
언제라도 여기로 돌아와
집이 있잖아 내가 있잖아
안전한 존재가 필요하다.
충분히 자격이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