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372 숫자가 이상하다

희안하네

by Noname

내일이 생일인데

숫자가 367일이 아니라는 것은

누락이 존재한다는 이야기인데


빼먹은 날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아닌가보다.


나름대로 꾸준히 마흔을 천일 앞두고 시작한 일기인데

아귀가 맞지 않다니


“그럴 수 있지.”


여행을 와 있는 상태라서 일기를 모두 찾아

이가 빠진 날을 찾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기도 하지만


호주에 도착한 오늘

호주라는 나라에 10년을 살고 계신

형부와 미느님의 이야기를 들으니, 더더욱


나 역시 그 언젠가부터 치열하게 경쟁하고,

허울에 연연하는 그런 모습이 되어 온 듯하다.


내가 자유로워지는 날은 스스로를 진정으로 용서할 수 있는 날이 되겠지.


그날이 너무 늦지 않길

어쩌면 거창할 것도 없는 소소하고 다정한 삶을 나도 누릴 수 있어지겠지.


다만 너무 늦지 않길

그리고 아쉬움 없이 영위할 수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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