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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oname Dec 02. 2023

마흔-372 숫자가 이상하다

희안하네

내일이 생일인데

숫자가 367일이 아니라는 것은

누락이 존재한다는 이야기인데


빼먹은 날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아닌가보다.


나름대로 꾸준히 마흔을 천일 앞두고 시작한 일기인데

아귀가 맞지 않다니


“그럴 수 있지.”


여행을 와 있는 상태라서 일기를 모두 찾아

이가 빠진 날을 찾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기도 하지만


호주에 도착한 오늘

호주라는 나라에 10년을 살고 계신

형부와 미느님의 이야기를 들으니, 더더욱


나 역시 그 언젠가부터 치열하게 경쟁하고,

허울에 연연하는 그런 모습이 되어 온 듯하다.


내가 자유로워지는 날은 스스로를 진정으로 용서할 수 있는 날이 되겠지.


그날이 너무 늦지 않길

어쩌면 거창할 것도 없는 소소하고 다정한 삶을 나도 누릴 수 있어지겠지.


다만 너무 늦지 않길

그리고 아쉬움 없이 영위할 수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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