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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oname Dec 07. 2023

마흔-367 호주 여행 마지막 밤

언젠가는

“언젠가는 우리 다시 만나리, 헤어진 모습 그대로”


같은 회사에 다닐땐 매일매일 함께 했는데

그렇다. 회사도 학교도 매일매일 함께 해도 매일매일 좋았던 우리가 헤어진 모습 그대로 언젠가는 다시 만난다.


다시 만날 수 있음에 감사한다.

헤어진 모습 그대로 우리 그 시절

서로 아끼고 좋아했던 모습 그대로


이모는 엄마편이야, 엄마 힘들게 하면 네가 아무리 귀엽고 사랑스러워도 이모는 속상하단다?


다들 아이가 생겨 이제는 우리가 배가 되었지만

소중한 사람의 소중한 분신이기에 내게도 너무나도 소중하고 예쁜 걸, 알려나 몰라.

이게 이모의 마음이려나.


우리 이모가, 삼촌이 그랬으려나


내가 그 사랑을 그렇게 받아서 아이들하고 함께 하는 걸 좋아하는가보다. 물론 단둘이 함께 하는 시간도 소중하지만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사랑하는 존재인데 따로 보는건 왠지 아쉬운 걸


호주는 꽤나 세련된 세네갈의 느낌이었다.

사람 사는 곳은 비슷비슷하다.

다만, 성향이라는 것이 있고, 가치관이 있고, 사랑하는/좋은 마음 상태를 만들어주는 사람의 영향력의 정도가 선호도를 결정 짓는 것 같다.


대체로 모두가 서로를 존중하는 분위기인 걸까


버스카드가 되지 않아 친절히 태워주신 버스기사 선생님의 인사가 마음에 남는 날


브리즈번에는 카페든 어디든 어르신들이 많으셨고, 다들 그 자신에게 어울리게 예쁘게 입으시고 다니셨다.


나도 이제 늙을 날만 남았는데 말이다.


우선은 영어공부와 치과치료를 다시 시작 해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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