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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oname Dec 14. 2023

마흔-360 이상한 걱정

현재로 돌아와

걱정은 미래에 있는거라고 했다.

후회는 과거에 있는거라고 했다.


걱정과 후회의 순간에 나의 영혼은 나를 떠나있는 것과 같다.


영화 소울을 보면 그 모든 찰나의 순간들, 감각들, 느낌들을 경험한 소울23이 인간이 되기로 결심한다.


그러니 인간이 된다는 것은 바로 그 찰나를 온전히 누리기 위한 것


사람들이 물었다.

“호주에서 돌아오기 싫으셨겠어요.”

“호주에 다시 가고 싶으시겠어요.”


아니 난 이제 그런 생각을 하지 않는다. 다만 호주에 계신 언니와 언니의 소중한 분신들의 소중함과 사랑스러움이 잠시 그립긴 하여도


그러니 나는 참 사람을 너무나 사랑한다.


내 아랫배에서부터 사랑한다.


나에겐 이상한 걱정이 있어왔다.


소중한 사람을 잃을까봐

누군가가 나에게 심각한 상처를 줄까봐

어떤 존재가 나를 떠나갈까봐


그런 걱정을 하느라고, 현재의 소중함을 잃고

그 먼 미래가 두려워 짖어대는 강아지 같았다.


한마디로 제 정신이 아니었던거다.


지금 현재에 감사하고, 이 순간이 소중하다면

그저 지금 나의 존재와 상대의 존재 자체에 감사해야지.


다른건 아무래도 괜찮다.


지금, 여기에서 최대한 존재를 느끼고, 소중히 할 수 있다면


비로소 담대함을 얻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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