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편하게
일요일엔 친구를 만나 놀고
월요일 아침에는 피곤해서 더 자고
오늘도 피곤해서 자고
저녁에 갈 수도 있었지만 가지 않았다.
마냥 편하게 사랑만 받고 싶다.
사람들 틈에 섞이지 않고, 그저 홀로 사랑하는 사람들 틈에서 사랑만 받으며 살고 싶다.
다들 그렇지 않나
트라우마와 통증에 관한 책을 보고 있는데, 아래 문장이 있었다.
“스트레스로 헬스장에서 스스로를 몰아부치다 보면 과부하가 온다.”
그렇구나. 2년 2개월 동안 꾸준히 몰아부치더니
결국 과부하가 온걸까
아니 사실 운동을 다시 시작할 당시에도 지금과 같았다.
“힘든건 딱 질색이에요. 저는 재활회원이라고 생각해주세요.”
하고 트레이너 쌤께 말씀드렸었다.
지금 딱 그 상태다. 힘든건 딱 질색이다.
사랑만 가득 받더니 더 받고 싶어 난리다.
받은 사랑으로 더 정진할 생각은 하지 않고,
마냥 편하고만 싶다.
그래도 돼. 나는 좀 쉬어도 돼.
아니, 올해 어차피 이룬게 없다면 뭘또 그리 스트레스를 받을 일은 아니 잖아.
쉰 김에 더 쉬자.
올해는 그럼 제대로 쉰 해가 되겠지.
충분하다. 지루할 정도로 쉬자. 그래야 또
봐줄게 올해까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