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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oname Dec 21. 2023

마흔-353 나는 왜 배경이 되려했나

열등감

나는 배경이 되려고 했다.

혹은 누군가의 인생에 엑스트라 같은 존재를 스스로 자처해왔다.


나는 늘 내 정신적인 면에서 누군가에게 자리를 내어주었는지도 모른다.


어젯밤 꿈에는 동갑내기 친척이 나왔다.

늘 나를 질투하고 미워한다고 생각했는데

꿈에서 나를 도와줬다.

어쩌면 미워하고 질투한 건 나였는지도 모른다.


워낙 어린 시절부터 같은 동네, 같은 초등학교를 나왔으니 내게 지대한 영향을 준 인물임에 틀림없다.


나는 미움 받았다. 잘난 척을 한다거나 뭐 그런 이유에서 였다.


그당시 시골 초등학교는 뭐 다 그렇고 그래서

아이큐 검사를 하고는 그걸 모두에게 공개했었다.


친척은 나보다 아이큐가 10이상 낮았다.

그래봐야 애들 아이큐인데 그게 너무 싫었던 게지


미움 받고 싶지 않았다.


여학생이 여학생 들 사이에서 미움 받는 고통은 또 어머어마 하다.


나는 배경이 되었다.


길을 걸으면 나는 배경이 된다.

누군가의 여행길에 엑스트라가 되기도 하고,


그저 드러나지 않게

그저 무난하게


갑자기 나는 태양이 되고 싶어졌다.


내가 엑스트라가 되는 이유는

타인의 장점이나 매력을 부러워하고 질투하기 땨문이지 않을까


그런데 그게 그럴만한 것인가?

어차피 내게 주어진게 아닌데

왜 타인에게 집중하며 나의 소중한 삶을 허비하는거지


나는 태양이 되기로 했다.

적어도 태양계 내에서는 내가 중심이다.


부러워하고 질투할 이유가 없다.

나는 그렇게 존재하려고 있는게 아니다.

태양으로써 존재하기 위해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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