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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oname Dec 23. 2023

마흔-351 [독후감] 인간 마음의 적나라한 묘사

나쓰메소세키 “마음”을 읽고

#인격형성 #정서발달 #자기방어기제형성 #심리학

이 책은 정서심리학 참고서적으로 해야하는거 아닌가


인간은 살아가면서 자신이 겪었던 세상의 이면을 경험하게 되고 그에 대한 반응으로써의 자아를 형성하게 된다.


#데미안 에서의 #두개의세계 #새는알을깨고나온다 와도 일맥상통한다.


순진무구함은 되도록 약한 강도로 서서히 세상에 얼룩져가는 편이 정서의 안정에 유리하지 않을까.


종종 초등학교 앞에서 병아리를 팔거나 개구리 해부를 했던 그 옛날의 아동기가 지금보다 훨씬더 사려깊다고 생각할때가 있다.

그건 어떤 생명의 죽음을 작은 심장에 새겨넣기 위한 필연이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죽음, 배신, 질투, 죄책감, 수치심


질투심에 눈이 가리워져 미필적 고의로 상대를 살해한다.

맑고 순진한 사람들이 서로에게 던지는 말이란 이렇듯 날카롭게 갈린 칼과도 같다.

그런데 정말 그것 때문이었을까? 그저 단지 구실이 하나 필요했던 건 아니었을까?

누가 누구의 결정과 인생과 죽음에 책임을 질 수 있단 말인가.

유기적으로 연계되어있다하더라도, 결국은 모든게 당사자의 몫일 뿐이다.


어떻게 인식하고 어떻게 반응할지


주인공의 아버지께서 병환에 계신 장면묘사는 참으로 리얼리티가 돋보였다. 같은 맥락으로 #프란츠카프카 의 #변신 을 천재적인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인간은 결국 스스로의 이기심에 굴종하는 존재이다.


그러나 그런 이기심과 질투는 당연하다.

누구든 자신의 자유를 억압하는 대상에게서 벗어나고자 하는 욕망이 피어오르게 마련이다. 그저 평범한 인간이라면 말이다. 그렇지 않을까? 그건 물질과 현상으로 보이는 세계의 윤리와 도리와는 또다른 차원의 이야기이다.


고등학생 시절 읽은 #푸른불꽃 이라는 책에는 그런 억압으로부터의 자유에 대한 기술이 잘 되어있다.


결국은 누군가가 떠나는 순간이 죽을만틈 고통스럽고 슬픈 반면 내심 그 시간이 너무 길지 않길 바라는 법이다.


“잠시 머무는 바람”일 뿐인데, 그 바람이 어쩧다 하면서 스스로를 지옥에 가두는 “나”를 인지해야한다.


모든 일은 일어날만 하니까 일어 났으며

그 모든게 나의 책임이라고 할만큼 세상의 섭리는 그렇게 만만한 것이 아니다.


—-

오늘은 일기 쓸 힘이 없네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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