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는겨
가부장적인 문화와, 더군다나 대체로 장남이라서 그랬던 건지
참 스스로가 남자라는 사실 하나로 자신이 너무 잘 난사람이 꽤 있으신거 같다.
불보듯 뻔하다.
장남이라고 모든 기대와 책임이 주어진 채
오냐오냐 잘한다.
그 근자감이 부럽기도 했다.
문제는, 그런 사람들은
자신이 그 누구보다, 우월해야하기에
특히 연애의 대상으로 엄마의 역할을 대신 해줄
자신의 팬, 자신의 보모, 자신의 하녀를 찾기 때문에
상대방이 당연히 자신보다 못난 구석이 있고, 자신이 훈계할 수 있는 우월한 위치에 있어야 한다.
그리고 전적으로 자신에게 맞춰주는건 디폴트 옵션
그런데 그게 안 되는거지.
절대적으로 잘난 자신에게 상대적으로 그렇지 않아보이는 이성의 모습을 발견하곤
반전 운운하다가 결국 인지부조화가 일어나서 뭐라도 한 구석 본인보다 못한 걸 찾아내 지적을 하고 싶어하고, 가르쳐야 속이 시원한데
심지어 그 얼토당토 않은 짜증을 다스리는 방법도 알지 못한다.
우위에 있으려고 하니까
반전에 반전에 반전이 거듭되면 처음엔 회피하다가 어떻게든 우월감을 끼워 맞추려다가
결국엔 자신이 제공할 수 있는 가치 중 그 어떤것도 상대방에게 매력으로 작용되지 않는 다는걸 깨닫고
네가 기준이 높다. 욕심이 많다.
가스라이팅을 시도하는데
정작 까놓고 보면 별것도 아닌 소소한 것들이라는 걸 본인도 너무 잘 아는거지.
정작 상대방이 자신에게 전적으로 맞춰주길 욕심부리고, 훈계하기 위해 자신만의 절대적 잣대를 들이대면서
그냥 바로 당장 같이 할 수도 있는 건데
그걸로는 자신의 우월감을 채울 수가 없으니
그러겠다고 하기에 뭔가 계속 인지부조화가 일어나는거지.
완벽한 인간이 없다는 것쯤은 나도 안다고.
물론 내 이상형인 나의 아빠가 어느 정도 상당히 멋진 사람이었다는 건 인정하지만 그 정도를 바라지도 않았다고,
그냥 순수하게 본인을 좋아해주면
그게 또 이상한가보다.
그러니 더더욱 감사하기는 커녕 일정까지 본인 위주로 맞추게끔 종용하니 말이다.
뭘 그렇게 상대방을 깎아내리려고 그러시는지
나도 그렇지만 참 결핍 투성이의 인간들이 갈곳을 잃고 미혼률에 일조하고 있구나 싶었다.
난 정말 특정지역에 대한 편견을 갖고 싶진 않은데,
내 기준에서 남자고 여자고 선 넘는 사람이 많은 지역인건 확실하다. 지금까진 96퍼센트의 확률
말뽐새는 또 왜 그따윈데?
거진 40년을 살면서 배려와 양해와 존중이라는
걸 배워본 적이 없는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