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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oname Jan 01. 2024

마흔-342 나는 욕심이 많은걸까

새해 아침부터

한달전부터 절실함이 다시 쏟구쳤다.

그건 의지할 곳 없이

스스로 삶을 일구어 나아가야하는 사람의

불안과 두려움이기도 하다.

그리고 꿈이 있는 사람의 조급함이기도 하고.


얼마전 지인은 내게 나의 욕심에 관해 돌려 말했다.

욕심이 많은 사람으로 보일 수 있다.


그 나이에도 꿈이 있다는 걸 놀라워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꿈을 향해 나아가기 위해서

몸이 아파 일을 못할때

의지할 곳 하나 없는 상황에서


얼마나 애타게 절박하게 발버둥쳐왔는지

늘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온 사람들은

전혀 이해하지 못할테니까


어쩔 수 없다.

우리는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고

서로를 부러워는 해도

서로의 깊은 상처와 아픔까지는

공감해 보려 해 본 적이 없으니까.


소통의 부재다.

그건 어쩌면 진정한 관계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들이 종종 저지르는 수박겉핥기 식의 평가와 걱정은 상처가 된다.

그럴수있다.

그들의 생각을 내게 직접적으로 표현하는 건 그들의 자유니까.

그러니 굳이 상처받는건, 내 자신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마음만 받을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하다.


자신은 그저 자신만의 아집으로

나를 생각해주는거니 뭐라 탓할 순 없다.


그저 내가 잘 걸러 들어야하는데

새해 첫날부터 나는 정말 욕심이 많은 걸까 생각하자니 억울함 마음이 든다.


상대의 신상에 무슨 일이 생기면

물리적으로 뭔가를 해주겠다고 약속할 정도의 마음가짐이 아니라면 타인의 사정에 대해 함부로 판단하지 않는 지혜가 필요하다.


걸러 가자. 드러내지 말고.


사려깊은 사람들이 있으니


내 욕심이 욕심이 아니라는 걸 알아주는 사람들이 있으니

타인의 꿈을 욕심으로 치부하지 않기를


진정한 관계는

서로 그러려니 믿고 응원해주는 관계라는 사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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