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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oname Jan 05. 2024

마흔-338 가장 중요한 것

그렇지

“지금 너에게 가장 중요한게 뭔지 생각해봐.”


그건 나의 행복이고,

나의 행복은 물론 관계에서도 얻어지지만 그보다는 성취에서 더 큰 행복을 느낀다.


마음 깊이 사랑하는 사람들과 다정하고 친밀한 시간을 보내고도, 내가 해야할 일, 즉 내 꿈을 위한 노력을 게을리 했다는 생각이 들면 극심한 스트레스를 느끼고


안타깝게도 모든 것들에 피로감과 무력감을 느끼게 된다.


어쩌면 나는 관계를 자연스럽게 꾸려나갈 능력이 없어 부단히 노력을 해야하기에 더더욱 그런 것 같다.


약속시각을 정하는게 그다지 중요한 일이 아닐 수도 있다. 내게 그것이 중요한 이유는 처리해야할 일로 인식 되기 때문이다. 일종의 비즈니스, 즉 내 인생의 충만함을 채우기 위한 영업활동, 미팅에 속하는 것 같다.


신뢰관계가 무너질까봐 내 몸이 아파도 꾸역꾸역 약속을 지키는게 좀처럼 다른 사람들 눈에는 이상하게 보이는 것도 같다.


내 스스로를 제외한 모든 타인은 말하자면 나의 소중한 ”고객“님들이다.


그러니 그 고객님들께 나라는 사람이 제공할 수 있는 가치는 “내 존재”가 아니라


어느 정도 경제적, 정신적, 육체적 가치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전제가 있다.


자본주의의 관계가 그러하듯


내가 마냥 자신들에게 의지하려 들고, 얻어먹으려 들고, 육체적 여력이 되지 않는다면 과연 나를 만나줄 사람이 몇이나 될까? 아니 그전에 내가 그 누구도 만나지 않으려 할것이다.


그렇다고 내게 관계가 전부는 아니더. 기업이란 고객관리도 중요하지만 내실과 핵심가치가 있어야한다. 본질적인 존재의 이유 말이다.


그러니 내가 규정한 나라는 사람의 본질적 존재의 이유는 내 자신에게로 귀결되고, 내가 가장 큰 행복과 충만감을 느끼는 “배우고, 깨닫은 것들 나누는 활동”이 된다.


그러니 나는 공부를 하기 위해 심신을 단련하고, 생각의 폭을 넓히고 표현력을 기르기 위해 독후감을 쓰는 일를 게을리 할 수가 없다.


그러다보면 하루 24시간을 촘촘히 나눠 사용하는데

그런 부분에서 내 삶의 방식을 존중받고 싶은 마음이 커지게 되는 것 같다. 반대로 자유분방하게 본인이 내키는대로 그때그때 약속을 잡고, 당일 취소할 수 있는 사람도 그 사람 나름의 삶의 방식이겠지만


나는 진짜 그 부분을, 특히 시각을 정하지 않고, 당일취소를 하는 행동을 특별한 사유없이 세번씩이나 해버린사람을 곁에 두기가 버겁다.


그냥 만나지 않는다 생각하고 내 할일을 하면 그런 불쾌감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을텐데, 아마도 관계에 있어서 더 많이 사랑하는 사람이 아쉬울 수 밖에 없기 때문이려나. 그러니까 내가 더 상대방을 중요하게 여기는게 문제인 것 같다.


그 누구도 내 자신보다 중요한 위치에 두지 않는 연습을 해야겠다.  

작가의 이전글 마흔-339 연애를 글로 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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