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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oname Feb 22. 2024

마흔-291 나의 락(rock)은 어디에  

스쿨오브락을 봤다.

어제 우연한 기회로 뮤지컬 스쿨오브락을 보게 되었다. 

귀여운 학생들이 부모님께 "자신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주었으면 한다"는 곡에 눈물을 훔치다가 

락을 좋아하지만 학교의 교장선생님으로 살아가야하는 입장을 묘사한 곡에 적극 공감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사실 그런 즐거움이란 자신을 있는 그대로 만들어주는 어떤 일을 하여 삶과 일을 조화롭게 운용할 수 있다면 최선이겠지만, 


대체로는 차선을 택할 수 밖에 없었을 테고, 

(심지어 자신의 대학교 전공과 전혀 무관한 일을 하는 사람들도 많다는 걸 알고 놀랬다.) 


사람들은 즐거움을 찾기 위해서 

여러 유형의 콘텐츠를 소비하는 것 같다. 


그렇다면 나는 어디에서 락을 찾는가. 


그러고보면 나는 사실 덕업 일치이긴 하다. 

중학생 때부터 끊임없이 컴퓨터와 관련된 공부하는 걸 좋아했었으니까. 


새로운 걸 공부하는 걸 좋아하지 우려먹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는데에 함정이 있지만. 

잘난 척하는 것도 좋아하는 편이라 강의하거나 관련 글을 쓰는 것도 좋아한다. 

그러다 어느 순간 한없이 작아져서 아무것도 하고 있지 않고는 있지만 


뭘 좋아하고, 뭘 잘하는지는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사실은 만족스럽진 못하다. 


그것 마저도 아주 어린 시절 선택할 수 밖에 없었던 차선일 뿐이니까. 


재능이라는 건 

자신이 좋아하는 걸 포기하지 않는 능력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린 시절엔 Rock을 꽤나 좋아했는데,  

어디 가서 빵빵 터지는 기타 앰프 소리에 소리나 질러보고 싶어지는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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