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로 돈 벌기
콘텐츠로 돈을 버는 사람들을 보면 두 가지 특징이 있다.
1. 자기 포장을 잘한다.
2. 가벼운 지식을 놀라운 발견으로 포장을 잘한다.
결국 포장의 문제이다.
그리고 그 포장이 잘 통하는 이유는
대중은 그럴듯한 것에 현혹이 잘 된다는 것과
그들이 동경하는 분야에 대한 지식수준이 그다지 높지 않은 점이다.
(동경이라는 표현을 굳이 쓴 이유는 노력할 생각은 없지만 그냥 얻고 싶은 마음은 간절하다는 의미이다.)
어느 분야의 대학교 전공서,
그중에서도 개론에 해당하는 내용 중 한 개념만 읽히기 쉽게 풀어내 책을 내면 베스트셀러가 될 수 있다.
거기에는 그 사람이 평생 최선을 다해 일구었을 스펙이 필요하다.
사람들은 그의 말을 의심 없이 받아들인다.
마치 자신도 그렇게 될 수 있고, 할 수 있을 것처럼
결국 하지 않을 거라 증명될 길이 없고,
진짜 하는 사람들은 그런 것에 현혹될 정도로 지식이 얕지 않다.
결국 허울의 시장이 만들어진다.
IT업계 사람들은 포장을 잘 못한다.
자신이 공들여해 놓은 일에도 생색조차 낼 줄 모른다.
그러니 갑사의 무리한 요구에 날밤을 새워 일을 해내고는
본인 스스로도 안 될 것 같은 일을 해낸 성취감을 잠시 느끼고는 마는 것이다.
IT기술사 대분이 사업을 크게 하지 못하는 이유는
이윤을 남기는 방법도, 아니 그 방법을 알아도 자신을 속일 방법도,
그럴듯하게 포장해서 약을 팔 능력도 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말하자면 지나치게 정직해서.
교보에 가서 온갖 기술 서적을 다 둘러봐도 개론 수준에 머무는 이유는
복잡하고 깊은 내용은 팔리지 않기 때문이다.
제대로 된 책이라는 건 대중을 기준으로 봤을 때,
이해하기 쉽고, 어디 가서 거들먹거리기 좋은 책이나 강연이다.
그게 바로 이 시대의 공감 마케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