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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oname Apr 25. 2024

마흔-228 입맛이 없는게 아니라

사실은 매우 잘 먹어서

식단을 굉장히 좋아하는 편이다.

조리만 하면 되니까 간편하기도 하고,

또 몸에도 좋으니까


양배추 찌는 냄새와 닭가슴살 찌는 냄새를 좋아해서


아침 공부를 하는 동안, 25분 공부하고 잠시 짬을 내어 찜기에 찌고, 나머지 시간 동안 그 냄새를 맡으며 공부를 한다.


그렇게 아침을 먹는게 요즘 큰 즐거움이 됐다.


그런데 문제는 저녁에 운동을 마치고 오면 입맛이 없다는 거다.


선생님은 분명 탄수화물을 잘 챙겨먹으로 하셨지만

도무지 먹을 의욕이 나지 않는다.



사실 면류는 잘 먹는것 같다.

소화능력이 떨어졌던 22살 이전까진 자장면을 내 몫으로 먹어 본 적이 없을 정도였지만

그 이후로는 파스타는 혼자 2인분은 거뜬하게 먹는다.


그러니까, 입맛이 없는게 아니라

맛있는게 먹고 싶은데, 뭐가 맛있는건지 도무지 머릿속에 떠오르질 않는거다.


아침에야 맥그리들을 떠올릴 순 있어도.

밤에는 참 그게 어렵다.



그런데 사실 고등어랑 현미곤약밥을 먹으면 정말 맛있다.


오늘은 그릭요거트랑 방울토마토 2개, 귀한 분께서 보내주신 천하장사 소시지 1개를 먹었다.


내일은 친구들 만나서 맛있는거 먹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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