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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oname May 03. 2024

마흔-220 그래봤자 지 손해지.

자율성과 책임감 

우리 삼남매가 종종 토라져서 밥을 먹지 않거나, 뭔가를 거부할 때

엄마는 늘 말씀하셨다. 


"그래봤자 지 손해지."


그러고보니 어린 시절에 참 많이 들은 말이다. 


자매품으로 "니 인생 니가 사는거지. 난 안 말린다."가 있다. 

하지만 내 인생에는 꽤나 말린게 많으시다. 


어쨌거나, 그래봤자 지 손해지라는 문장은 내 머릿속을 차지하는 가장 큰 문장인 것 같다. 

딱 그 문장 하나로, 

엄마는 우리에게 자율성과 함께 책임감을 깨닫게 해주셨다. 


사실, 말린게 많으시지만 다른 면에서는 그냥 하는 대로 두신 면도 있다. 


큰 틀에서는 잡아주시되 공부를 하든 뭘하든 칭찬도 없었고, 잔소리도 없으셨다. 


그래서 나는 스스로 동기부여해서 행동하는 사람이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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