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성과 책임감
우리 삼남매가 종종 토라져서 밥을 먹지 않거나, 뭔가를 거부할 때
엄마는 늘 말씀하셨다.
"그래봤자 지 손해지."
그러고보니 어린 시절에 참 많이 들은 말이다.
자매품으로 "니 인생 니가 사는거지. 난 안 말린다."가 있다.
하지만 내 인생에는 꽤나 말린게 많으시다.
어쨌거나, 그래봤자 지 손해지라는 문장은 내 머릿속을 차지하는 가장 큰 문장인 것 같다.
딱 그 문장 하나로,
엄마는 우리에게 자율성과 함께 책임감을 깨닫게 해주셨다.
사실, 말린게 많으시지만 다른 면에서는 그냥 하는 대로 두신 면도 있다.
큰 틀에서는 잡아주시되 공부를 하든 뭘하든 칭찬도 없었고, 잔소리도 없으셨다.
그래서 나는 스스로 동기부여해서 행동하는 사람이 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