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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oname May 09. 2024

마흔-214 가까울수록 말을 아껴

배려이기도 하고

말이 하고 싶은데

그냥 말이 하고 싶을 수 있다는 걸 느끼는 요즘이다.


회사에서도 열마디 내로만 말을 하고,

그렇다고 누굴 만나거나, 친구들과 메시지를 주고 받는 건 부담스러워서


잘 모르는 사람들, 운동하는 모임에 있는 방에 온갖 말을 한다.


말이라기 보다는 그냥 어디 둘 곳 없는 마음과 관심을 그렇게 휘발성으로 날려보낸달까


나의 마음과 관심은 때때로 부담일 수 있다.

또한 내가 관심 받고 싶어하는 건 더더욱


이것도 경계성인격장애가 갖는 특징인듯하다.


이곳에는 나의 내밀한 이야기를 한다.

그러나 앞서 말한 방에서는 그저 정말 둘곳 없는 관심과 애정을 흘려보내는 작업을 한다.


부담스럽지 않게

언제든 사라져도 어색하지 않게


그냥 무슨 말을 하든 듣고 싶은 사람은 듣는 거니까


나는 이런 식의 닫힌 소통을 하는 사람이구나


그렇다고 너무 가까워서 걱정하는건 부담스럽고

그냥 있는 듯 없는 듯 군중 속에서

공허함을 살짝 씻어낼 정도로


나 많이 외롭구나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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