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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oname May 12. 2024

마흔-211 어쨌든 어울려보자

살아가는 방법

굉장히 에너지가 밝으신데 내향인이시라구요?


보통은 그렇게 생각한다. 

늘 그랬던 것 같다. 


밝고, 씩씩하고, 싹싹하고


만화책만 본 것으로 기억되는 나의 학창시절에도 많은 친구들과 잘 어울려 다니기도 했다. 

비록 나의 내면에는 공허함만이 가득했을지라도. 


그래서 지금 잉여에너지가 발생하는 듯하다. 


혼자서 운동을 하는데에는 한계가 있다. 


어린 시절 내 일기장엔 여동생과 남동생 이야기가 90%를 이룰 정도로 

타의에 의하여 누군가를 케어하고 신경 쓰는게 너무나도 익숙한 사람이 된 것 같다. 


혼자서 오롯이 살아본 기간이 거의 없다시피하니까 더 그런 듯 하다. 


이전 직장을 다닐 적에 1.5년 정도와 지금 

아무도 없는 곳에서 혼자 이렇게 살게 된 것이 어쩌면.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은 나이가 들수록 전전두엽이 퇴화되면서 늘 하던 것만을 하게 된다고 한다. 

그러니 더더욱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새로운 장소를 가보고, 새로운 것들을 할 필요가 있다. 


그렇다고 친구들이 그립지 않은 것은 아니다. 

생각보다 하루의 많은 순간들을 생각하고 있다. 


한편으론 이런 생각도 든다. 

어차피 우리는 죽을 것인데, 지금 못 보게 되나 죽어서 못 보게 되나 매한가지가 아닌가. 

오히려 너무 가까우면 아플 수 있으니. 이 거리가 적당한지도. 


"금 간 꽃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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