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209 휘청이는 건 나의 부족함이다.

단단해져야지

by Noname

휘청이는 건 나의 부족함 때문이다.

그러나 휘청이지 않는다면 부러졌겠지.


부족하고 부족했다.

오만하고 오만했다.


휘청이는 아침을 겪었다.

이래저래 둘러대보았지만 원인은 나의 부족함이다.


채워지지 않을 것 같은 이 부족함에 막막함을 느꼈다.

포기하고 싶어졌다.


그렇지만 다시 일어섰다.

그저 휘청였을 뿐이니까.


언젠가 삶이 어땠느냐고 묻는다면


나는 휘청였고, 다시 바로 섰으며, 다시 휘청였소. 할 것 이다.


막막한 순간들이 온다.


그러나 이 또한 지나가리라.


요즘 이 말이 그렇게 와닿는다.

그래서 그 옛날 어른들이 그 말을 그렇게 하셨나보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이 또한 지나가리라.


스산하게 나를 흔들어 놓을 지라도 지나갈 뿐임에


스스로를 잃거나, 놓지는 말아야한다고 부둥켜 안으며 한껏 숨을 내쉰다.


다행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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