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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oname May 14. 2024

마흔-209 휘청이는 건 나의 부족함이다.

단단해져야지

휘청이는 건 나의 부족함 때문이다. 

그러나 휘청이지 않는다면 부러졌겠지. 


부족하고 부족했다. 

오만하고 오만했다. 


휘청이는 아침을 겪었다. 

이래저래 둘러대보았지만 원인은 나의 부족함이다. 


채워지지 않을 것 같은 이 부족함에 막막함을 느꼈다. 

포기하고 싶어졌다. 


그렇지만 다시 일어섰다. 

그저 휘청였을 뿐이니까. 


언젠가 삶이 어땠느냐고 묻는다면 


나는 휘청였고, 다시 바로 섰으며, 다시 휘청였소. 할 것 이다. 


막막한 순간들이 온다. 


그러나 이 또한 지나가리라. 


요즘 이 말이 그렇게 와닿는다. 

그래서 그 옛날 어른들이 그 말을 그렇게 하셨나보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이 또한 지나가리라. 


스산하게 나를 흔들어 놓을 지라도 지나갈 뿐임에 


스스로를 잃거나, 놓지는 말아야한다고 부둥켜 안으며 한껏 숨을 내쉰다. 


다행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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