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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oname May 20. 2024

마흔-203 눈물의 여왕 해인의 어머니

어쩔 수 없겠지 

눈물의 여왕에 나오는 주인공의 어머니 역은 참 많은 걸 떠올리게 했다. 


아들을 잃고, 딸에게 냉정하게 대하고, 그 모든 책임과 죄책감을 전하는 행동 


너는 똑똑하고, 알아서 잘하니까 라는 말로 자신의 방치를 합리화 하는 행동 


극중 홍해인 역이 왜 그렇게 차갑고, 냉정하고, 모난 사람이 될 수 밖에 없었던 건지 

나는 너무나도 이해가 갔다. 


설정은 9살에 오빠가 죽은 거니 유년기의 그것보다는 심리적 각인이 덜 할테고, 

재벌에 완벽한 외모를 소유한데다 충성스럽고 잘생긴 남편이 있으니 

저 사람은 살고 싶을 수 있겠구나 싶었다. 


가진게 많으면 삶을 놓기가 어려운 법이려나. 


아마 어머니 그 자신도 어쩔 수 없었을거다. 


자신이 그렇게 하는 모든 것들이 

그또한 자신이 살기 위함이었을테니까 


그냥 참 아픈 존재들이 많다. 

실질적으로 물리적으로 정서적으로 학대를 받고 자란 사람들 


출산율이 낮아지는건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본인이 본 세상이, 본인이 살아갈 세상이, 자식이 살아갈 세상이 

자신이 보고, 듣고, 느낀 만큼 살만 해야지.


본능적으로 위축된 사람들이 많은 탓이 아닐까. 

지구의 자정작용이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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